[한국-독일] 1% 가능성, 장현수 선발과 기성용 대체자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6.27 12: 55

최악의 상황에서 최강의 상대를 만난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밤 11시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서 독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한국과 1위 독일의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다. 디펜딩 챔프인 독일은 통산 5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실낱 같은 희망을 꿈꾸고 있다. 세계 최강 독일을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면 골득실 등을 따져 기적 같은 16강행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은 논란의 대상인 장현수(FC도쿄)의 선발 출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장현수는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서 잇따른 실수로 팬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멕시코전 치명적인 실수 이후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기량과 정신력만 놓고 보면 장현수는 낙제점에 가깝다. 그러나 신 감독이 오랜 시간 수비의 중심으로 써왔던 자원이기에 사생결단의 무대인 독일전서 쉽게 빼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장현수의 위치 변화로 부담을 줄여줄 여지는 있다. 독일은 안정적인 16강행을 위해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독일의 공세를 막기 위해 잔뜩 웅크리다 역습 한방으로 기회를 노려야 한다. 신 감독이 만에 하나 변형 스리백을 가동한다면 장현수를 포어 리베로로 세울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장현수는 '최종 수비수'라는 부담을 덜 수 있다.
문제는 그간 신태용호의 스리백이 성공을 거둔 적이 없다는 것이다. 장현수도 몇 차례 포어 리베로를 소화했지만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멕시코전처럼 한국은 4-4-2 형태일 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장현수의 선발 여부와 포메이션을 놓고 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대체자에도 이목이 쏠린다. 중원에서 중심을 잡았던 기성용은 멕시코전 부상 여파로 독일전에 나설 수 없다. FIFA는 한국-독일전 프리뷰를 게재하며 한국 선발 명단에 장현수와 함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비셀 고베) 등의 이름을 올렸다.
'독일파' 구자철과 기성용과 스타일이 비슷한 정우영이 주장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주세종(아산), 고요한(서울) 등 확실한 색깔을 가진 중원 자원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독일은 스웨덴전과 마찬가지로 멕시코전에 부진했던 메수트 외질(아스날) 대신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의 선발 출격이 점쳐지고 있다.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마리오 고메스(슈투트가르트)와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등 최전방 공격수를 동시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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