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라디오쇼'의 DJ 박명수가 우니라나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응원했다.
27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DJ 박명수가 청취자의 사연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명수는 청취자들로부터 공포 이야기를 담은 사연을 받았다. 그는 "예전엔 TV에서 이 맘때 쯤 납량특집 많이 했는데 이젠 거의 안 한다. 요즘 현실에 무서운 일 많아서 TV 보고 무서울 일이 없어졌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 청취자는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에 박명수는 최근에 가족끼리 이탈리아 여행을 갔는데 이탈리아에서도 영어를 못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며 여행기를 잠시 풀어놨다.
그는 "나도 영어 할 줄 모른다. 2013년 이후 DJ를 하며 '메이크 썸 노이즈' 같은 거 몇 개로 돌려막고 있다. 그런데 저 같은 사람도 여행가서 전혀 문제 없었다. 손짓 발짓 하면서 했다. 영어는 실력보다 자신감이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박명수는 청취자들이 본인의 미담을 자랑하는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명수는 비닐봉투의 환경 오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청취자의 사연에 "우리가 비닐봉투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 최근 여행을 갔을 때, 거기서도 비닐봉투를 주는데 얇기가 정말 얇았다. 이렇게 얇으면 우리나라 두꺼운 봉투를 세 개는 만들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회상했다.
그는 "차라리 좀 얇은 걸 만들어서 1/3로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생각이 든다. 전문가가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전문가의 의견을 기다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청취자는 남편이 운전 중인데 남편이 졸릴까봐 옆에서 계속 수다를 떨고 있다고 말하는 청취자에 "정말 잘하고 있다. 졸음 운전 얼마나 무서운지 다들 알지 않냐. 졸음 운전으로 대형사고 많이 났다. 옆자리에 앉은 분들이 자면 운전자가 진짜 힘들다. 어떻게 해서든, 무슨 이야기를 하든지간에 옆자리 앉으신 분들은 운전자와 소통을 하며 가야 한다. 옆에서 잠을 자면 운전자가 진짜 졸리다"고 당부를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한 청취자가 "헬스장 끊어놓고 안 갔는데 헬스 트레이너들 쉬게 했으니 잘한 거 아니냐"고 장난 섞인 사연을 보내자 "집앞 헬스장 끊었다가 저도 안 갔다. 그냥 다른 동네로 이사왔다. 포기했다"고 고백하며 "헬스클럽은 꼭 걸어서 200m 안에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해 듣는 이를 폭소케 했다.
특히 박명수는 오늘 오후 11시에 시작되는 '대한민국vs독일' 경기를 응원했다. 박명수는 "2002년에 꿈이 이루어졌다. 오늘도 우리가 꿈을 꾸고 있다. 그 꿈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힘껏 응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안 보면 4년 기다려야 한다. 작은 힘이라도 모아야 한다. 큰 기대 하지 말고, 선수들에게 힘을 한 번 크게 줘야 한다. 지난 번도 잘 싸우지 않았냐.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이다. 오늘 작은 힘이라도 더 필요하다"며 축구팀을 응원해 눈길을 모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