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멤버 박경과 솔로가수 이진아가 서로 다른 매력을 드러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극과 극의 성향을 지닌 두 사람의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된다면 들어본 적 없는 사랑스러운 노래가 탄생할 것 같다.
27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이하 언니네 라디오)에는 새 앨범으로 컴백한 박경과 이진아가 출연했다.
박경은 지난 22일 4번째 싱글 앨범 ‘INSTANT’를 발매했다. 그간 선보였던 곡 ‘보통연애’, ‘자격지심’, ‘너 앞에서 나는’, 그리고 블락비의 ‘YESTERDAY’, ‘떠나지 마요’ 등을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하며 ‘작곡돌’로서의 능력을 확고히 한 그가 이번 싱글 앨을 통해 변신에 성공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박경의 타이틀 곡 ‘INSTANT(Feat. SUMIN)’는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펑크스타일의 곡으로, 그간 박경이 선보였던 음악적 색깔에 변화를 주며 한층 성숙하고 세련된 감성으로 돌아왔다.
박경은 “곡을 쓰고 뮤비까지 찍는 데 두 달 정도 걸렸다”며 “요즘 엄청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수민과 작업했는데 누가 먼저 하기 전에 제가 먼저 선점했다”고 말하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날 그는 ‘어떤 수식어를 듣고 싶은가’라는 물음에는 “섹시 가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평소 제게 섹시한 면이 없어서 그런 말을 듣고 싶어하는 거 같다”고 답했다.
박경은 자신의 음악 스타일에 대해 “제가 다른 곡의 가이드 보컬을 하면서 저만의 색을 찾은 거 같다. 제 곡은 저에게 맞는 스타일로 부를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리듬 기타와 마치 대화하듯 시작하는 노래는 이내 반전을 꾀하며 흥미로운 전개를 펼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전작보다 더욱 과감해진 멜로디 작법과 창법이다. 박경 특유의 멜로디컬한 플로우는 더욱 다채롭고 정교해졌으며, 이는 그의 스타일리시한 음악적 색채를 더욱 진하게 나타내고 있다.
프로듀서 이진아의 첫 번째 정규 음반이자 지난 2016년 시작한 진아식당 3부작의 완결판인 ‘진아식당 Full Course’는 총 13트랙 안에서 이진아의 탁월한 감성으로 전하는 자유로운 넘나듦을 엿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음반이다.
2016년 키치한 팝재즈 ‘배불러’로 시작해 2017년 한국 대중 음악상 팝 부문에 노미니로 이름을 올렸던 ‘랜덤’에 이어 신선한 EDM과의 조합을 보여줄 신곡까지 재즈를 베이스로 다양한 장르와의 접목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이진아의 확장된 스펙트럼을 들려줄 앨범이다.
이진아는 “저는 음악을 만들기까지 고민을 많이 한다”며 “산책을 하다 갑자기 떠오르는 단어가 있으면 적어 놓고 나중에 그것을 주제로 노래를 만든다”고 전했다.
반면 박경은 “키워드를 적어 놓고 맞는 곡이 있으면 한다. 가사는 금방 쓴다. 요즘에는 바로바로 곡이 나오는 거 같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