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마녀' 김다미의 발견X최우식의 변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27 14: 30

 오늘(27일) 개봉한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 제공 워너브러더스 픽처스, 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작 영화사 금월 페퍼민트컴퍼니)에는 중심축을 이루는 배우 조민수와 박희순이 존재하지만 ‘젊은 피’들의 활약이 눈길을 모아 관심을 갖기 충분하다.
주인공 자윤 캐릭터의 공개 오디션에 지원해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인 김다미는 올해의 발견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쓰기 아깝지 않다. 95년생으로 올해 24살인 그녀는 지난해 인천대 공연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마녀’의 오디션에 임했다.
이때까지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해왔는데 지난 2016년에는 영화 ‘나를 기억해’(감독 이한욱)에 캐스팅돼 유민아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2년 전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개봉이 미뤄져 올 4월 관객들을 만났다. 김다미는 ‘나를 기억해’에서도 뇌리를 스칠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상업 ‘나를 기억해’부터 독립영화 ‘2017 동명이인 프로젝트’, ‘마녀’까지 총 세 작품이라는 필모그래피를 가진 김다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마녀’는 한 시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의문의 사고로 죽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자윤이(김다미 분) 모든 기억을 잃고 평범한 학생으로 살아오다, 10년 후 의문의 인물들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영화이다.
난생 처음 도전한 액션 연기를 위해 촬영 3~4개월 전부터 액션스쿨에 다녔다는 그녀는 상대역 최우식과 얼굴만 보면 액션 합을 맞춰볼 정도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사건의 중심에 선 자윤의 과거와 기억에 대한 궁금증이 점차 고조되고 그녀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귀공자(최우식 분), 미스터 최(박희순 분), 닥터 백(조민수 분)의 팽팽한 신경전은 지금껏 본적 없는 신선하고 폭발적인 액션으로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한다. 극으로 치달은 후반 클라이맥스는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최우식 역시 그간의 작품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기존 영화에서 보기 드문 새로운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독창적인 액션의 볼거리가 담긴 ‘마녀’에서 180도 변신을 감행한 것이다.
최우식은 어느 날 갑자기 자윤 앞에 나타나는 의문의 남자 귀공자 역을 맡아 강렬한 변신을 감행했다. 평화로웠던 자윤의 일상에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는 귀공자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고 한다.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최우식은 “‘궁합’을 촬영하기 전부터 캐릭터적 변신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며 “최우식이라는 사람을 완전히 지우고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낼 연기적 단계는 아니지만, 대중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작품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그 역시 촬영 수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에 다니며 액션의 기본기를 다졌다.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2016)에서 보여준 생활 액션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에 좀 더 완성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땀방울을 쏟았다.
최우식은 영화 ‘거인’(감독 김태용, 2014)으로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신인 남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부산행’, ‘옥자’를 통해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과 ‘패러사이트’(감독 봉준호)를 촬영 중이며 올 추석 연휴에는 ‘물괴’(감독 허종호)로 다시 한 번 스크린에 돌아온다. 그가 분석하고 표현해냈을 새로운 캐릭터가 어떠한 모습일지 기대가 크다./ purplish@osen.co.kr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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