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블랙핑크, K팝 걸그룹의 자존심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6.27 17: 32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의 자존심으로 우뚝 섰다. 국내는 물론 해외 음악 시장까지 점령하면서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블랙핑크다. 이제 데뷔 3년차 걸그룹인 만큼 성장이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
요즘 블랙핑크는 신기록 제조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팀이다. 1년만의 컴백 이후 행보 하나 하나가 신기록 제조기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블랙핑크의 성과들을 더 의미 있게 만든다.
블랙핑크가 지난 15일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은 1년이란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블랙핑크의 존재감을 드러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뚜두뚜두(DDU-DU DDU-DU)'가 국내 음원차트에서 13일째 1위를 기록 중. 뿐만 아니라 일본 오리콘 디지털 앨범 주간차트 1위, 레코초쿠 앨범 데일리 랭킹 1위,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 5관왕을 기록하며 아시아 시장에 블랙핑크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블랙핑크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은 이들의 음악이 아시아 시장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 블랙핑크의 '스퀘어 업'은 발매 직후 44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1위 기록을 써냈는데, 영국 오피셜차트 오피셜 트렌딩 차트 톱20에 17위로 진입하며 유럽 시장에서도 막강한 파워를 발휘했다.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공개 10일 5시간 만에 1억뷰를 돌파한 것도 이들의 글로벌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특히 무엇보다 블랙핑크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걸그룹이라는 점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결과물이다. 블랙핑크의 '스퀘어 업'과 '뚜두뚜두'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 40위, '핫 100' 55위로 진입했다. '핫 100' 진입은 걸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Nobody)' 이후 걸그룹으로서는 9년만의 기록이다.
블랙핑크를 K팝 걸그룹의 자존심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9년 동안 수많은 K팝 걸그룹들이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해외 팬덤을 쌓았지만 이 같은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 데뷔 3년차의 걸그룹이 달성한 괄목할만한 성과다.
'빌보드 200'과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 음원 판매 실적,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선정하는 차트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집계하고 있다. 본격적인 미국 진출 없이도 블랙핑크가 미국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블랙핑크의 빌보드 진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블랙핑크의 성과는 국내 언론은 물론 미국의 포브스 등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포브스는 "블랙핑크가 핫 100과 빌보드 200 차트에서 K팝 걸그룹 최고 성적을 거두는 역사를 썼다. 빌보드 200에서도 '스퀘어 업'이 2NE1이 '크러쉬(Crush)' 앨범으로 기록한 61위를 넘어서 K팝 걸그룹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라고 집중적으로 다뤘다.
블랙핑크는 'World Albums', 'Emerging Artists' 1위에 오른 데 이어 'YouTube Songs'과 'SOCIAL 50'에서 각각 4, 5위를 기록했고, 'Billboard Artist 100', 'Streaming Songs', 'Streaming Songs', 'Digital Albums' 등 총 15개 부문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신기록 제조기를 넘어서 'K팝 걸그룹의 자존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블랙핑크. 연일 최고 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블랙핑크의 행보가 더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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