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막내, 김용건의 '꽃할배' 합류는 나영석 PD의 장난기로 빚어진 큰그림이었다. 알고보니 이서진을 더 괴롭히고 싶었다는 것. 이번에도 전편에 이어 이서진을 '놀려 먹는' 나 PD만의 몰래카메라도 준비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이하 '꽃할배 리턴즈')가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3년만에 다시 돌아온 이번 '꽃할배'의 차별점은 막내로 새롭게 합류한 김용건이다. 김용건은 제작진이 전 시즌에 섭외를 했었지만 스케줄 문제로 출연이 불발된 바 있고, 김용건 역시 '꽃할배' 출연을 원했었다. 결국 모두의 바람대로 김용건은 이번 시즌 합류해 F5를 형성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니나다를까 나영석 PD는 27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김용건 합류로 형성된 '막내 라인'을 언급했다. 알고보니 젊었을 때 김용건과 백일섭이 하숙을 한 사이라고. 그리고 그 때 함께한 또 다른 멤버가 박근형이라고 한다. 나 PD는 "세 분이 같이 다니셨는데, 그렇게 추억을 공유하며 새로운 막내라인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백일섭 선생님이 막내셨는데, 이번에 김용건 선생님이 막내로 들어오셔서 이서진을 더 괴롭히고 싶었다. 김용건 선생님 합류로 한층 더 즐겁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주목할 포인트는 '이서진을 더 괴롭히고 싶었다'는 나 PD의 큰 그림이다.
앞서 이서진은 '꽃할배'를 시작할 때부터 제작진에게 몰래카메라를 당했다. 소녀시대 써니와 여행을 갈 줄 알고 들떠 하던 이서진은 F4의 등장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부터 '짐꾼'의 수난이 시작돼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후에도 나 PD는 수시로 이서진을 속이고 골탕 먹이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마치 '톰과 제리'를 연상케 했다. 방송가의 대표 앙숙 케미를 자랑하는 두 사람인지라 이번 '꽃할배 리턴즈' 역시 두 사람이 얼마나 티격태격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나PD는 "우리가 이서진에게 '막내가 한 명 더 올 거다'고 말했더니 '막내 왜 이렇게 안 오냐. 가만히 안 둔다'고 했었다. 그런데 김용건 선생님이 오셨고, 그 때 표정이 올해 들어 가장 웃겼다"며 "확실히 속이는 맛이 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 만화보는 줄 알았다"고 전하며 웃음 지었다.
H4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H5라니. 벌써부터 눈에 선한 이서진의 수난이자 최대 재미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싱겁다라는 뜻의 '건건아'라는 별명을 가진 김용건의 '하루 1000개 이상'의 농담까지 더해져 이번 '꽃할배 리턴즈' 역시 특별한 재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MBC '나혼자산다'를 통해 '대부님'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던 김용건이 드라마 속에서 아들이었던 이서진과 또 얼마나 쫄깃한 케미스트리를 형성할지 지켜볼 일이다. /parkjy@osen.co.kr
[사진] '꽃보다 할배',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