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4차례 득점권 기회 날린 강민호, 삼성 완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27 21: 46

무려 4번의 기회를 날렸다. 삼성이 강민호의 침묵 속에 팀 완봉패를 당했다. 
삼성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0-4로 무릎을 꿇었다. 안타 7개, 사사구 5개로 12번 출루했지만 홈으로 들어온 주자가 한 명도 없었다. 특히 강민호 앞에서 9명의 주자가 잔루로 남았다. 
첫 타석부터 강민호에게 기회가 왔다. 2회초 2사 2루에서 한화 선발 김민우를 만난 강민호는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밀어 쳤으나 2루 땅볼로 잡혔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2사 만루 황금찬스가 강민호 앞에 딱 걸렸다. 투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강민호는 3연속 볼을 골라낸 뒤 6구째 파울 커트를 하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7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에 얼어붙었다. 루킹 삼진. 
6회초에도 강민호에게 찬스가 내려왔다. 2사 1·2루 득점권 찬스에 들어선 강민호는 과감하게 초구 공략을 했다. 김민우의 초구 바깥쪽 131km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유격수 땅볼이 됐다. 또 루상의 주자 2명이 잔루가 돼 득점 연결에 실패했다. 
치명타는 8회초 마지막 타석이었다. 0-4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2사 만루 기회를 만들며 희망을 키웠다. 한화 투수는 우완 이태양. 그러나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볼카운트 2-2, 이태양의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강민호의 배트가 헛돌고 말았다. 
4타수 무안타 2삼진. 무려 9명의 주자가 강민호 앞에서 잔루로 남으며 무득점 완봉패로 이어졌다. 전날 장단 15안타 13득점을 폭발한 삼성 타선이었지만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무려 4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강민호의 결정타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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