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뗀 전북, 산둥 자랑 '태산' 정복 성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27 21: 53

'차-포' 뗀 전북 현대가 중국 슈퍼리그의 '태산'을 넘었다.
전북 현대는 27일(한국시간) 중국 산둥성 지난 지난 올림픽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 친선 경기서 2골을 터트린 아드리아노의 활약에 힘입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우천으로 1차전을 펼치지 않은 가운데 전북은 산둥 원정서 강렬한 인상을 심고 경기를 마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맞아 전북은 산둥 루넝의 초청을 받아 지난에서 전지훈련을 펼쳤다. 2차례의 연습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우천 때문에 2차전만 열렸다.

산둥 홈 구장서 열린 이날 경기는 산둥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 경기장에는 산둥팬들 5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큰 응원을 보냈다. 평일에 열린 연습경기였지만 올 시즌 슈퍼리그서 2위에 올라있는 산둥팬들은 경기장을 찾아 전북의 경기를 지켜봤다.
산둥팬들의 응원구호중 하나는 바로 '태산'. 산둥 구단의 명칭에도 포함된 태산은 지난지역의 명소. 그만큼 자존심을 걸고 응원을 펼쳤다. 산둥 구단은 아시아 명문구단인 전북과 대결을 위해 주력 선수들을 대부분 투입한 채 경기를 시작했다. 비록 올 시즌 팀내 득점 1위를 달리는 타르델리가 가족 문제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파비스 뎀바 시세와 그라치아노 펠레 그리고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지우 등 모든 전력을 내세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산둥은 전북의 1.5군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전북은 김신욱, 이재성, 이용은 A 대표팀에 부름을 받아 월드컵에 참가했고 송범근과 장윤호는 U-23 대표팀에 차출됐다. 그리고 수비수 김민재와 김진수는 참가하지 않고 국내에서 재활을 펼쳤다.
주력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태에서 전북의 위력은 대단했다. 볼 점유율 자체에서 큰 차이가 났다. 전반에만 아드리아노가 2골을 터트리자 산둥팬들은 불만을 표출했다. 응원열기가 뜨거운 산둥팬들의 목소리는 커졌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북이 이동국, 신형민, 로페즈 등을 투입하자 경기 분위기는 더욱 전북으로 기울어 졌다.
산둥의 경기력은 정말 좋지 않았다. 팬들은 후반 중반 응원을 멈춘 채 한숨을 쉬는 모습도 보였다. 전북은 끝까지 산둥을 압박하며 완승을 챙겼다. 비록 시즌중에 열린 경기만큼의 긴장감은 아니었지만 전북이 K리그의 강렬함을 산둥에게 선물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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