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윌슨(28·LG)이 활짝 웃었다. 타선, 불펜 모두 윌슨의 승리를 도왔다.
윌슨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wiz와의 팀 간 7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윌슨은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윌슨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12차례의 퀄리트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불펜 난조와 타선 지원 불발로 5승(3패)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지난 15일 KIA전에서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지난 21일 한화전에서도 4실점을 했지만, 7이닝을 소화하는 등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했지만 빈손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윌슨이 KT 타선의 집중력 있는 승부에 고전했지만, 타선과 불펜에서 힘을 냈다. 이날 윌슨은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6회 유한준의 2루타 뒤 황재균, 박경수의 적시타로 2실점을 했다. 투구수도 116개로 불어나면서 6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앞선 경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승리를 챙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LG 타선은 3회 1점을 비롯해 5회 김현수와 양석환의 홈런으로 총 6점을 지원해줬다. 여기에 뒤이어 올라온 신정락이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고, 진해수-고우석- 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결국 LG는 이날 경기를 7-2로 잡았고, 윌슨은 시즌 6승 째를 챙겼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