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母그리워 만든 반찬" '수미네반찬' 김수미, '엄마손' 된 이유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6.28 07: 00

김수미가 엄마를 그리며 반찬을 만드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27일 방송된 tvN예능 '수미네 반찬'에서는 엄마의 반찬을 그리워하는 김수미가 그려졌다. 
이날 수미는 검은콩, 누룽지, 튀밥을 주전부리로 준비했다. 검은콩을 살짝 볶아서 수시로 먹는다는 것. 어릴 때 자주 먹었다는 말에 미카엘이 직접 맛 봤다. 처음 먹어본 맛에 흥미로워했다. 김수미는 "검은 콩 먹으니 머리카락이 많이 안 빠지는 것 같다"고 말해 솔깃하게 했다. 

김수미는 오미자차를 마셔보더니, 미카엘에게 불가리아도 오미자가 있는지 물었다. 미카엘은 "없다, 근데 완전 좋아한다"고 말해 김수미를 뿌듯하게 했다. 김수미는 오미자는 콜레스테롤에 제거하기에 심장에 좋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오늘 제철식재료를 소개했다. 6월 말에서 7월엔 항상 장마철라고 언급, 싱거워진 채소에 쌈을 싸먹기에 강된장을 먹는다는 것. 조리 후 쉽게 상하지 않아 여행 중에서도 느낄 수 있는 한국에 맛이라 전했다. 이를 만들기 위해 오늘 식재료인 된장으로 강된장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빛깔부터 남다른 수미의 된장이었다. 쌈장과 된장의 차이점을 물었다. 쌈장은 참기름, 마늘로 양념을 만든 것이라며 친절하게 설명했다. 김수미는 반건조 오징어와 소라를 넣는다고 했다. 특히 우렁과 소라가 잘 잡히는 철이기에 이를 강조했다. 스튜디오엔 시식용 찐 소라가 준비되어있었다. 먹음직스러운 크기였다. 잘 익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김수미가 직접 소라를 분리했다. 이때, 최현석은 식중독 위험이 있음으로 생소한 '침샘'을 제거해야한다는 팁을 전했다. 이어 전복처럼 타우린 성분이 있어 피로회복에 좋다고 했다. 
어름철 입맛 없을 때 최고의 밥도둑이라 불리는 해외여행 필수반찬 강된장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김수미는 "오늘 속도 빨리할 것"이라며 자신의 속도대로 하겠다고 했다. 원래는 더 번개처럼 빨리한다고. 모두 긴장된 마음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반건조 오징어의 다리를 분리하기로 했다. 김수미는 "가랑이를 찢어라"며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웃음을 안겼다. 반건조 오징어 다리를 절게 썰어 다졌다. 이어 몸통의 껍질을 벗겼다. 몸통까지 씹힐 정도의 크기로 다지듯 잘게 썰어줬다. 
다음재료로 멸치와 밴댕이를 꺼냈다. 김수미는 "급해서 믹서로 돌렸더니 그 맛이 아니었다"며 칼로 썰어야 제맛이라 했다. 보리새우도 큼지막하게 썰었고, 소라는 내장을 뺀 후 잘게 잘랐다. 다음은 약한 불로 썬 재료들을 볶기로 했다. 오징어 다진 것부터 볶았고, 이어 멸치, 밴댕이, 소라까지 빠른 스피드로 볶아냈다. 마지막 소라볶을 때는 마늘과 생강을 넣어야한다고 했다. 비린내를 잡아줘야하기 때문. 식용유 없이 생강 반 스푼과 마늘 한 스푼을 넣어 함께 볶았다. 
이어 냄비에 적당히 물을 넣은 후 큰 국자로 된장을 세 번 넣었다. 이어 볶은 모든 재료를 넣었다. 잘게 썰었던 청양고추로 칼칼한 맛을 배가시켰다. 마지막엔 참기름을 조금 넣었고, 최현석은 "벌써 마지막이냐"며 당황, 미카엘 역시 김수미 눈치보며 서둘러 따라했다. 기호에 맞게 통깨까지 넣어주니 밥만 비벼도 맛있을 비주얼이 완성됐다. 
이어 김수미는 쌈 싸먹을 보리밥을 고슬고슬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후 고추장볶음을 시작하기로 했다. 소고기 고추장볶음을 만들기 위해 다진 소고기에 생강을 넣었다. 소금과 후추, 다진마늘까지 넣었고, 이어 식욕을 돋궈 줄 꿀을 넣었다. 여러번 실패끝에 찾아낸 노하우였다. 기름 없이 약한 불로 소고기를 볶았다. 
물넣은 냄비에 고추자을 듬뿍 투하했다. 물과 잘 섞이게 섞은 후 끓였다. 여기아 다진 생강과 마늘을 넣었다. 
최현석은 얼마나 넣냐고 묻자, 김수미는 "알아서, 기분따라 넣어라, 안 죽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다시 요만치 계량법이 나왔다. 이어 볶은 소고기를 함께 넣었고, 잘 섞였으면 불을 끈 후 참기름과 통깨로 마무리하라 했다. 매콤한 한국의 맛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고슬고슬한 보리밥까지 완성, 갓 지은 보리밥에 강된장, 소고기 고추장볶음까지 특급 레시피들을 조합했다.셰프들은 "앂을 수록 맛의 깊이가 느껴진다"며 감탄했다. 김수미는 "된장이 맛있어야한다"며 된장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때, 노사연은 "고기가 먹고 싶다"고 물었다. 김수미는 "그것보다 더 특급재료가 있다"면서 갈치새끼인 풀치를 준비했다고 했다. 김수미는 간장게장을 뛰어넘는 풀치조림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양조간장을 먼저 넣었다. 얼만큼 넣어야하냐고 묻자, 김수미는 "색깔보고 넣어라"고 말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무엇보다 김수미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열 여덟살에 어머니와 이별하게 됐다는 김수미는 "너무 일찍 이별했다, 직접 배운 적 없지만 엄마 손맛을 기억하며 요리를 배웠다"고 했다. 특히 임신했을 때를 회상하면서 "입덧 심한데 엄마표 풀치조림이 생각났다. 친정엄마를 대신해 언니가 풀치조림을 해줬다, 그 이후로 직접 만들어내 레시피를 만들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수백번 만든 끝에 완성된 엄마표 풀치조림이었다는 것이다. 김수미는 "풀치조림 할 때면 엄마가 너무 보고싶다, 그립다"면서 나팔꽃을 떠올리더니 "엄마 보고싶어 반찬을 했다, 엄마를 그리며 반찬을 만든다"고 말해 모두 숙연해졌다. 너무나 짧았던 어머니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일흔이 된 열여덜 딸 수미가 그리는 엄마의 손맛은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왜 반찬계 '마더 손'이라 불리는지 알고나면 뭉클하게 만드는 잊지 못할 이야기였다. /ssu0818@osen.co.kr
[사진]  '수미네 반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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