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5실책 양산' 롯데-넥센, 접전이 아수라장으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27 23: 38

양 팀의 수비진이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 팽팽한 접전의 경기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9-8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중후반으로 거듭되면서 수비진의 실책이 나오며 접전이 졸전으로 흘렀다.
넥센이 4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4회말 롯데 신본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5회초 넥센 김재현의 솔로포로 앞서갔지만 이어진 5회말 롯데 전준우가 동점 솔로포를 때려내며 균형을 맞췄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균형을 맞춘 경기였다. 

그리고 양 팀 선발이 모두 5회까지만 마치고 내려간 상황에서 6회부터 불펜전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7회부터 양 팀의 수비진이 팽팽한 흐름의 경기를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6회부터 마운드를 책임진 롯데 오현택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재현을 빗맞은 뜬공 타구를 유도했다. 2루수 앤디 번즈와 우익수 민병헌의 가운데로 향하는 타구였다. 하지만 번즈와 민병헌의 콜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모두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들었고, 번즈와 민병헌 모두 주춤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타구를 잡지 못했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사실상 기본기가 결여된 롯데 수비의 실책이었다.
결국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롯데는 이택근에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2-3으로 리드를 허용했다. 롯데의 실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하성과 고종욱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롯데는 초이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는 듯 했지만 유격수 신본기가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치명적 실책을 범하며 2-5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게 했다. 2아웃이었기에 여유있게 타구를 처리해도 됐지만 신본기는 빠르게 글러브를 끌어올리면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롯데로서는 패색이 짙어졌고 넥센은 단번에 흐름을 휘어잡았다. 
그러나 넥센 역시 수비에서 흐름을 내줬다. 8회말 넥센은 1사 후 손아섭의 느린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더듬다가 놓쳤다. 이미 8회말 이전까지 2개의 실책을 범한 넥센의 이날 경기 3번째 실책이었다. 김하성도 아쉬운 수비. 정상 컨디션의 손아섭이라면 김하성이 서둘러야 했지만 햄스트링 통증으로 전력질주가 힘든 상황이었기에 김하성은 타구를 여유있게 처리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 실책이 넥센의 8회말을 다시 악몽 속으로 빠뜨렸다. 이후 이대호에 중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가 이어졌고 민병헌에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뒤 대타 채태인에게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5-6이 됐다. 실책으로 경기가 뒤집힌 셈이었다. 넥센은 9회초 고종욱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넥센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9회말 넥센은 선두타자 김사훈의 내야 뜬공 타구를 내야진 모두가 잡지 못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넥센 입장에서는 가슴이 철렁했던 수비였다.
마치 실책 레이스를 하듯 롯데도 연장 10회초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로 투입된 황진수가 2사 1루에서 김하성의 땅볼 타구를 더듬으며 주자들을 모두 살려줬다. 2루마저 악송구를 했는데 이 송구가 주자 김규민에 맞았기에 더 큰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 이후 박병호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롯데는 겨우 위기를 넘겼다. 
결국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졌고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