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1위를 잡는 괴력을 선보였다.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선전한 대한민국 대표팀에 이영표 해설위원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스웨덴이 멕시코를 잡으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으나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꺾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두 경기에서 후배들에 대한 애정 어린 질책을 했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력에 대해 칭찬했다. 이 위원은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경기 막판까지 가자 “누가 우리가 2-0으로 이길 가능성보다 독일이 7-0으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했나 그 말이 잘못됐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한국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골을 넣고 승리하자 “독일을 떨어뜨린 대한민국”이라며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 위원은 “이런 경기라면 모두를 칭찬해야 한다. 이런 경기라면 신태용 감독도 칭찬 받아야 한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 위원은 시스템적 개선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이 위원은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시간이 지난 뒤 뒤돌아봤을 때 ‘우리가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정신 차리고 발전하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는, 그런 월드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은 “2002년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 경기에서도 그랬듯이 시스템적으로, 환경적으로, 프로그램적으로 준비하면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면서 “투지도 중요하지만 환경을 잘 만들면 선수들이 더 잘한다. 이렇게 독일도 꺾을 수 있다. 이런 경기가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오려면 시스템을 더 좋은 것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