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어머니가 미용실 원장의 권유로 미인대회에 지원했다. 쓸데 없는 짓이라고 반대하던 아버지는 미인대회 입상 이후 쇼호스트로 활동할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했다. 김승현은 아버지 노후가 보장된다며 부추겼고, 결국 아버지는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시작했다.
27일 방송된 KBS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김승현 어머니기 주부 미인대회에 지원하는 모습이 담겼다. 미용실 원장은 어머니의 미모를 칭찬하며 미인대회 출전을 권했다.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는 아버지가 퇴근하자 잘해주며 미인대회 이야기를 꺼냈고, 화내던 아버지는 김승현의 설득에 참가비를 물었다.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87만원이라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어머니가 잘 되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고 판단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아들들은 어머니에게 관리하는 법에 대해 잔소리했고, 어머니는 "너희들이나 잘하라"며 짜증을 냈다. 김승현은 지원서를 쓰며 성장과정을 물었다. 어머니는 소싯 적에 동네 남자들이 집 앞까지 따라온 이야기를 했고, 둘째 아들은 "그러면 서울에서 어머니 모르면 간첩이었다고 쓰라"고 말해 아버지를 화나게 했다.

아버지는 "솔직하게 현실적으로 적으라"고 말했다. 며칠 뒤 아버지는 어머니 프로필을 찍어야한다며 이태원까지 데리고 갔다. 사진관에 가기전 두 사람은 드레스 대여소를 찾았고, 아버지는 무조건 화려해야 카메라 한번 더 받는다며 반짝이 의상을 권했다. 어머니는 "우아한 게 좋다"고 아버지와 티격태격했다.
하지만 결국 아버지가 권하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었다. 며칠 뒤 김승현은 부모님을 데리고 접수처에 갔다. 거기에는 역대 수상자들이 워킹 연습을 하고 있었고. 김승현 가족은 그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수상자들은 의사, 선생님, 성악가 등 화려한 스펙을 자랑했고,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외모로 놀라움을 안겼다. 어머니는 자꾸 위축이 들며 "나도 집에서 살림만 했으면 잘 가꿨을 것이다"고 했다. 김승현은 "1년 동안 준비하면 더 잘 할 수 있다"고 어머니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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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