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첫 배려·첫사랑"..'김비서' 박서준♥박민영, 썸→연애=운명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28 07: 23

"제가 살면서 가장 큰 배려", "김비서의 모든 것, 감당할 자신 있어."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과 박민영의 만남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박민영이 처음으로 받은 배려, 그리고 그런 박민영의 모든 것을 감당하겠다고 말하는 박서준. 어릴 적 입은 상처로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서게 된 건 운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7회에서 이영준(박서준 분)은 비서 김미소(박민영 분)에게 "썸 청산하고 연애하자"라고 다시 한번 고백했다. 이전에는 그만두려 하는 김비서를 잡기 위한 고백이었지만, 이번엔 진심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김미소도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건 아닌 것 같다"였다. 이에 이영준은 한 여자에게 몇 번이나 차이는 거냐며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내 곧 김미소와 연애를 하기 위해 애정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이성연(이태환 분)을 어린 시절 만났던 오빠라고 생각하는 김미소에 대놓고 질투심을 드러낸 이영준은 급기야 "썸 청산. 연애 시작"을 위해 직원 워크숍까지 따라갔다. 이미 "썸 타고 있는 남자"라고 자신을 명명한 바 있는 이영준은 "워크숍이 끝나면 우린 연인이 되어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지만, 김미소의 마음을 완전히 얻는 건 역부족이었다. 
김미소는 평범한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고, 또 결혼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 9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영준를 보필해왔던 김미소에게 그와의 연애 혹은 결혼은 너무나 힘든 일이 될 게 뻔했다. 자신보다는 가족들을 위해 살아왔고, 직업 역시 상사를 보필하는 비서였다 보니 살면서 배려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다는 김미소다.
김미소는 "제가 살면서 받은 가장 큰 배려는 그 오빠가 저를 지켜준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 오빠'를 찾고 싶어했고, 그래서 만나게 된 이성연과의 인연도 소중히 여기려 했던 것. 하지만 김미소가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한 가지. 이영준이 김미소를 좋아한다고 느끼는 순간, 이미 김미소를 향한 이영준의 '배려'는 시작이 됐다. 
게다가 두 사람은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영준은 케이블 타이, 김미소는 거미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이에 이영준은 거미 때문에 두려워하는 김미소를 듬직하게 보살피고 다독였다. 이 또한 같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이영준이었기에 가능한 '배려'였다. 
여기에 두 사람 모두 연애를 책으로만 배워 실전엔 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태솔로인 김미소에게 이영준은 당연히 첫사랑이 될 것이고, 이영준 역시 진짜 사랑을 느낀 대상이 김미소다. 아직은 서로를 알아가고 맞춰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서툴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럽고 애틋한 두 사람이다. 
방송 말미 이영준은 "김비서가 원하는 거, 알고 싶은 거 다 받아들일게. 하고 싶은 거 다해. 내가 다 감당할 자신 있어"라고 김미소에게 다시 한번 진심을 고백했다. 자기밖에 모르던 이영준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감당하겠다고 약속하는 순간, 김미소는 물론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요동쳤다. 설렘 지수를 수직 상승시킨 이영준의 직진 사랑, 이 또한 운명의 연장선이다. /parkjy@osen.co.kr
[사진] '김비서가 왜 그럴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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