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회 등판은 아직 무리다".
삼성 신인 투수 양창섭(19)은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일정상 화요일 선발은 일요일까지 주 2회 등판해야 한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양창섭은 내달 1일 대구 넥센전 선발투수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양창섭의 다음 등판은 일요일이 아닌 그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일요일 등판은 웬만해선 안 하려 한다. 아직 주 2회 등판은 무리일 것 같다.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 됐다. 시즌 후반 가서 몸 상태가 괜찮으면 주 2회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3월28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 후 2경기를 소화한 뒤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됐다. 선발 복귀를 준비하다 오른쪽 쇄골 통증을 느낀 바람에 복귀가 뒤로 늦춰졌다.
쇄골 통증에서 벗어난 뒤 2군 퓨처스리그 실전을 거쳐 복귀를 준비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 중 오른쪽 발목을 삐끗하며 복귀가 또 지연됐다. 그렇게 70일의 1군 공백기를 가진 끝에 지난 20일 대구 SK전을 통해 복귀했다. 돌아온 뒤 2경기만 치렀고, 주 2회 등판을 하기에 무리라는 판단.
향후 삼성 마운드 미래의 '에이스'가 되어야 할 양창섭이라 김한수 감독이하 코칭스태프는 특별 관리를 필수로 생각하고 있다. 프로 첫 해 양창섭도 뜻하지 않은 부상의 연속으로 몸 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던지는 것이다"고 말할 정도다.
그렇다면 일요일 넥센전 양창섭의 자리에 들어올 대체 선발은 누구일까. 김한수 감독은 "생각해둔 선수가 있지만,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나오면 정상 로테이션으로 충분히 된다. 아마 비가 한 번은 올 것이다"고 기대했다. 올해 우천연기가 3번밖에 없는 삼성이지만 주말 장맛비가 예보돼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