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일] '2경기 연속골' 손흥민,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28 03: 15

손흥민이 독일 상대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김영권이 결승골을 터뜨렸고, 손흥민이 쐐기골로 FIFA 랭킹 1위 독일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3호골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월드컵 최다골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독일전에 부상으로 결장한 기성용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뛰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고맙다. 국민들의 응원도 감사하다. 16강에 가지 못해 아쉽지만 국민들께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아쉽다. 원한 것은 더 좋은 위치에 오르는 것이었다. 후회없는 경기를 했고 동료들에게 고맙다. 더할 나위 없이 동료들이 잘했고 고맙다."
-독일전 주장으로 나섰다.
"오늘 주장을 맡았지만 (기)성용이 형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고 있었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과 안뛰는 선수 모두 격려해줬고,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했다. 동료들의 의지가 컸다."
-독일전 승리하고도 울었는데.
"동료들이 고마워 울었다. 월드컵 부담감은 없을 수가 없다. 그 부담감을 선수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고마웠다.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고,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하는 표시로 울게 됐다."
-독일을 2골차로 이겼지만 16강은 좌절됐다. 경기 중 스웨덴과 멕시코 경기 결과를 알고 있었나.
"독일을 이기고 싶었다. 16강에 가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우리 선수들은 능력이 좋다. 조별리그서 탈락하면서 동료들의 좋은 능력을 전세계적으로 더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다른 경기를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국민들께서 최선을 다한 것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다."
-득점 상황을 설명하자면.
"역습을 노리려 했다. 선수들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 (주)세종이 형의 패스가 좋았다. 골문앞에서 넣기만 하면 됐다."
-이번 월드컵 기대치가 역대 최저치였고 2패를 당했는데 독일전 반전에 성공한 이유는.
"이렇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축구는 공이 둥글다. 멕시코전을 잘했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자랑스럽고 동료들에게 멋있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자신감있게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독일 대표팀을 상대로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었다.
"독일 대표팀과 경기하는 것은 인생의 꿈이었다. 월드컵에서 독일을 만나 이기고 싶었다. 나혼자 이뤄낸 승리가 아니다."
-신태용 감독에게 한마디를 하자면.
"감독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점에 있어 보답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못 내셨지만 나에게는 멋있는 감독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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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잔(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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