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모든 선수들이 비난이 아닌 칭찬을 받았으면 좋겠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서 끝난 독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극적 결승골과 손흥민(토트넘)의 쐐기골에 힘입어 짜릿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연패를 당한 뒤 역사에 남을 1승을 거두며 3위로 조별리그서 짐을 싸게 됐다. 디펜딩 챔프인 독일(승점 3)은 스웨덴과 멕시코(이상 승점 6), 한국에 이어 꼴찌로 16강행이 무산됐다.

홍철(상주)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내가 월드컵에 뛰고 독일에 2-0으로 이긴 것 모두 현실이 돼 꿈인 것 같다. 23명 모든 선수들이 비난이 아닌 칭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실점 자부심에 대해서는 "내가 잘했다고 생각은 안한다. 분석의 힘이다. 코칭스태프가 조추첨이 끝난 뒤 분석을 계속해 선수들 장점을 알려주셔서 잘 막을 수 있었다. 난 월급 40만 원 받는 병장 군인인데 후회없이 뛰었던 게 다른 선수들처럼 잘한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어 "TV에서 보던 독일 선수들을 어떻게 막을까, 얼마나 잘할까 긴장을 많이 했다. 전역까지 28일 남았지만 아직은 군인 신분이라 잃을 것도 없었기 때문에 40만 원 짜리인 내가 부딪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홍철은 "전반에 힘들었는데 후반에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급한 건 독일이었고 계속 공격을 막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승인을 전했다./letmeout@osen.co.kr
[사진] 카잔(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