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 3大 스타, 토너먼트서 진짜 최고 가린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8 06: 10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대표할 것으로 예상했던 ‘3대 스타’가 모두 조별리그에서 생존했다. 이제는 더 중요하고 긴박한 토너먼트 무대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진짜 최고를 가리는 경쟁이 시작됐다.
28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총 14개 팀의 16강 진출 팀이 확정된 가운데 월드컵 3대 스타는 모두 조국과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 그리고 브라질의 네이마르(26·브라질)가 그들이다.
세 선수는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최고의 화제를 모으는 선수들이다. 아직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면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고 볼 수 있다.

활약상이 가장 좋았던 선수는 호날두였다. 이란전 페널티킥 실축은 다소 아쉽지만,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 모로코전 결승골로 자신의 진가를 충분히 드러냈다. 4골로 득점 상위권에 올라 있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오는 1일 오전 3시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루과이보다 확실히 낫다고 보기는 어려운 포르투갈로서는 호날두의 영웅적인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메시는 지옥에 한 번 다녀온 경험이 있다.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팀의 승점 2점을 날렸고, 크로아티아전에서도 부진했다. 온갖 비판이 메시에게 쏟아졌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고, 아르헨티나도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조 2위가 된 아르헨티나는 30일 오후 11시 프랑스와 16강전을 갖는다. 메시의 한 방이 거함 프랑스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역시 ‘눈물’로 나약함 논란을 일으킨 네이마르 또한 비교적 나쁘지 않은 컨디션과 함께 16강에 올랐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기분전환을 했고, 세르비아전에서의 몸놀림도 나쁘지 않았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16강 대진도 긍정적이다. 브라질은 오는 2일 오후 11시 멕시코를 만난다.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이기는 하지만 우루과이-프랑스보다는 객관적 전력이 떨어진다. 경기력이 점차 떨어지는 양상도 있다.
조별리그에서 아무리 잘해도 결국 승부는 토너먼트다. 토너먼트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인 선수만이 월드컵 영웅이라는 호칭을 얻을 수 있다. 호날두와 메시가 마지막까지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다.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구하는 영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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