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양현종이 쉼없이 달리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 2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6번째 선발등판해 8회까지 3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이 2득점에 그치면서 완투패를 당했다. 상대투수 앙헬 산체스에게 1득점으로 묶인 것이 패인이었다.
패전투수를 안았지만 양현종은 쉼없이 달리고 있다. 개막 이후 16경기에 등판했다. 꾸준히 자기의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경기당 6⅔이닝을 던지고 있다. LG 헨리 소사의 7이닝에 이어 KBO리그 2위의 소화력이다. 전체 이닝도 109⅔이닝으로 소사(114이닝)에 이어 2위이다.

이런 추세라면 2년 만에 200이닝 돌파가 예상된다. 90⅓이닝이 남아있다. 앞으로 14~16경기 정도 등판할 수 있다. 지금의 이닝 소화력을 적용하면 93⅓이닝에서 106⅔이닝을 던질 수 있다. 부상업이 지금처럼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200이닝이 가능하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이닝을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6년 데뷔 처음으로 200이닝(200⅓이닝)을 던졌다. 지금의 추세라면 개인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27일 기점으로 최근 5년의 기록을 보더라도 양현종의 이닝 소화력은 역대급이다. 통산 888⅓이닝을 던졌다. 소사(900이닝), 유희관(894이닝)에 이어 3위의 기록이다.
다만 아쉬운 대목은 올해 6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4번이나 호투를 했는데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4월 13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못했다. 4월 26일 한화전은 9이닝(3실점) 완투를 했는데도 패했다. 5월 26일 NC전도 6이닝 2실점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 정도의 꾸준함이라면 벌써 10승을 돌파했어야 하는데 타선의 득점 지원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런 추세라면 2년 연속 20승은 어려워보인다. 남은 경기에서 8할 이상의 승률을 해야 가능하다. 결국은 타선이 양현종의 승수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