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김영권이 길 열고 손흥민이 역사적 승리 확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6.28 09: 40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의 독일전 승리를 이끈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을 조명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서 끝난 독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극적 결승골과 손흥민(토트넘)의 쐐기골에 힘입어 짜릿한 2-0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벼랑 끝에서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국은 스웨덴에 0-1, 멕시코에 1-2 패배를 당하며 28년 만에 3전 전패 탈락 위기에 몰렸다. 궁지에 몰린 한국은 강했다. 1승 2패로 조별리그서 탈락했지만 디펜딩 챔프이자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물리치며 세계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월드컵 통산 4회(2위) 우승에 빛나는 독일은 1954년 대회 이후 16회(1위) 연속 16강에 제동이 걸렸다.

독일전 승리의 공신 중 한 명은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었다. 스웨덴, 멕시코전에 이어 독일전도 안정적인 수비를 뽐내며 무실점에 일조했다. 또한 김영권은 후반 추가시간 천금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영권은 미국 블리처리포트 풋볼이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는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섰다. 정규시간 90분 동안 전차군단의 벽에 막힌 손흥민은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종료 직전 독일을 침몰시켰다. 주세종의 롱패스를 받아 노이어가 비우고 나온 골문으로 전력 질주해 왼발 쐐기골을 터트렸다.
FIFA는 "김영권이 한국인들의 역사적인 승리를 위해 길을 여는 골을 넣었다"며 "손흥민은 후반 늦은 시간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평했다./dolyng@osen.co.kr
[사진] 카잔(러시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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