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뮐러, "대표팀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28 09: 43

"경기 결과에 깊이 실망하고 큰 충격을 느끼고 있다."
독일은 28일(한국시간) 끝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얻어 맞고 0-2로 졌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1승2패의 성적으로 조 4위 탈락의 충격을 맛봤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독일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전력 곳곳에서 이상징후가 드러났다.

실제 조별리그에서는 예상 외로 고전했다. 1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대회 구상이 완전히 꼬였다. 스웨덴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2-1로 이기기는 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토니 크로스의 극적인 프리킥 골이 없었다면 무승을 기록할 뻔했다.
한국전도 독일은 맹공을 퍼부었으나 날카로움은 없었다. 여기에 후반에도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고, 결국 급한 나머지 공격 라인을 크게 올리다 오히려 두 골을 얻어맞았다. 독일이 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 팀에 진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다.
전차 군단의 몰락과 동시에 독일 축구의 상징과도 같았던 토마스 뮐러 역시 많은 비판을 샀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0골을 기록했던 뮐러지만 이번 월드컵은 너무나도 부진했다. 
뮐러는 멕시코와 스웨덴전 부진하며 한국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는 후반 교체로 투입됐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결국 뮐러는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그대로 러시아을 떠나게 됐다.
뮐러는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 결과에 깊이 실망하고 큰 충격을 느끼고 있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조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된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별리그 3경기서 2골 밖에 못 넣고 매 경기 상대에게 실점했다. 할 말이 없다.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아직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경기 직후라 심하게 감정 조절이 잘 안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번 대회 부진으로 독일 대표팀서 뮐러의 역할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그는 "이번 대회 나의 부진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다.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독일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대표팀 거취에 대해서 묻자 "나는 아직 28살에 불과하다. 바로 (대표팀) 은퇴를 발표할 나이가 아니다. 그 질문에 대해서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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