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라'→'인랑'→'공작'..분단 아픔 그린 韓영화, 흥행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28 14: 30

 남북한 분단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현재 상영 중인 한국 터키 합작 영화 ‘아일라’(감독 잔 울카이)는 1950년 6.25전쟁에 참전한 터키 병사와 한국 전쟁의 고아가 주인공인 실화이다. 참혹한 전쟁 속 고아가 된 한국 소녀를 만난 한국전쟁 파병군 슐레이만이 소녀에게 ‘아일라’라는 이름을 붙여주게 되면서 시작된 아름답고 애틋한 사랑을 담은 실화극이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속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를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 인기 시즌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진주 역을 맡았던 아역 배우 김설의 해외 영화 진출작으로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관객들에게 사랑에 대한 메시지와 함께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며 호평 속 절찬 상영되고 있다.

오는 7월 25일 개봉을 앞둔 ‘인랑’은 남북한 정부가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혼돈기를 맞은 설정 속, 비밀조직이자 늑대로 불린 인간병기 ‘인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앞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 장르마다 재미를 살려 국내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일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원작을 영화화하면서, 한국의 시대적 배경과 상황 등을 넣고 각색해 공감대를 높였다.
더불어 8월 8일 개봉하는 ‘공작’(감독 윤종빈)은 19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흑금성 사건’은 1990년대 후반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실제 사건으로,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후보를 낙선 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북풍 공작 중 하나이다. 흑금성은 국가안전기획부의 대북 공작원이었던 박채서의 암호명이다.
‘공작’ 또한 실화를 모티프로 했다는 점에서 실제 사건과 함께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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