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가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를 진행한 넥센 및 8개 구단에 제재를 가했다.
KBO는 2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8개 구단의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 관련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당 사안을 심의했다.
지난달 히어로즈가 2008년 창단 이후 진행한 트레이드에서 미신고 현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창단 이후 올해까지 총 23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그 중 12건에서 현금이 오고 갔다. 미신고 현금액은 131억 5000만원에 달했다.
이에 KBO는 법률·회계·수사 전문가 등으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히어로즈 구단의 트레이드를 전수 조사하고 구단이 챙긴 뒷돈의 용처 등을 파악했다.
KBO는 "조사 결과 히어로즈 관련 23건의 트레이드 중 이미 공개된 12건 외에 추가로 확인된 사례는 없으며 모든 트레이드가 회계상 법인 대 법인 간의 정상적인 거래였음을 최종 확인했다"라며 "미신고 현금 트레이드 12건과 관련된 히어로즈 구단에 제재금 5천만원, 이와 관련된 8개 구단에는 각각 제재금 2천만원을 부과했다. 또한 트레이드가 관행적으로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축소 및 미신고 트레이드 계약을 반복적으로 진행한 당시 히어로즈 구단의 책임자인 이장석 전 대표이사를 무기실격 처분했다"고 밝혔다.
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제재금에 대해서 "현재 나온 제재금은 구단 제재금이고, 넥센의 경우는 추가로 더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KBO 장윤호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 히어로즈의 경우 131억 5000만원을 받은 만큼 제재금이 적다는 논란이 나올 것 같다.
▲ 일단은 규약 위반에 대한 구단 제재금이며 히어로즈는 추가로 더 검토하겠다.
- 추가 검토라면 어떤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 아직 히어로즈는 여러가지 분쟁이 진행중이다. 재판도 있다. 추가로 검토하려고 한다.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했나. 또 앞으로 규약 계정에 따라서 어떤 부분을 볼 생각인가.
▲ 이번 조사에서는 검찰 조사까지 확인하고 계인 계좌까지 확인했다. 특별 조사 위원회에서 이장석 전 대표를 면회까지 했다. 조사를 마쳤다. 앞으로 KBO 관련된 회원사 계약까지 다 포함해서 투명하게 진행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세금 계산서 등을 확인하겠다. KBO가 산업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가장 투명하고 명확한 것이 필요하다. 그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
- 처음에 밝혀진 6억원은 환수를 한다고 했다. 나머지 금액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 처음에 나온 부분은 자진신고가 아니다. 추가로 나온 부분은 특별 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한 결과 정상적인 운영자금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추가 자금의 경우 선수들 연봉으로 가는 등 구단 운영 자금으로 쓰이는 등 불법 정황은 없었던 만큼, 인정했다.
- 구단별 제재금이 거래 횟수나 금액 등에 차등이 없다.
▲ 법률적으로 검토한 결과 횟수나 액수 문제가 아닌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초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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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곡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