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연이틀 치명적 실수' 김하성이 만든 데자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28 22: 05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실책성 수비 하나가 결국 대역전패의 발단으로 작용했다.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김하성이 연이틀 아쉬운 수비를 선보였고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넥센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8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넥센은 2연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KIA 타이거즈에 다시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이날 넥센은 초반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두들겼다. 1회 3점, 2회 2점을 뽑아내며 5-0으로 앞서갔고 5회에도 1점을 추가하면서 6-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롯데에 4점을 추격 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넥센에 리드는 남아 있었다.

그러나 7회말 상황이 묘하게 변했다. 선발 한현희가 7회 선두타자 전준우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주원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롯데는 이에 대응해 좌타자 나경민 대신 우타자 정훈을 대타로 내세웠다.
오주원으로서는 첫 타자 승부가 중요했을 터. 그런데 이 첫 타자 승부를 실패했다. 정훈에게 정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 스피드로 봤을 때 처리만 된다면 병살타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이 타구에 대한 판단을 잘못했다. 정면이 아닌 백핸드 포구 자세를 취하면서 글러브가 타구 스피드를 쫓아가지 못했다. 결국 타구는 뒤로 빠지면서 무사 1,3루로 위기가 증폭됐다. 기록은 좌중간 안타였지만 김하성의 판단 미스가 결합된 결과였다.
결국 넥센은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졌다. 오주원은 후속 손아섭과의 승부를 펼치지 못한 채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무사 만루에서 채태인과 풀카운트 10구 승부 끝에 134km 속구를 던지다 중월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김하성은 전날(27일) 경기에서도 5-2로 앞서던 8회말 땅볼 타구를 더듬으면서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도 넥센은 대타로 등장한 채태인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데자뷰와 같은 상황이 반복된 것.
결국 넥센은 김하성의 아쉬운 플레이 속에서 연이틀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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