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로서도 괜찮고, 투수로서도 매력이 있는 선수다.”
두산은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휘문고 외야수 겸 투수 김대한을 선택했다.
‘서울권 최대어’를 품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140km 중반을 던지면서 많은 스카우트의 관심 대상에 오른 김대한은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타자로만 나선 그는 공을 맞히는데 탁월한 재주를 보이며 3학년 때 나선 12경기에서 타율 5할4푼5리 OPS 1.530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실전 경기에서 힘을 쓰는 능력이 다소 부족해 올 해 홈런이 한 개에 불과하지만 2루타 6개, 3루타 1개를 기록할 정도로 수준급의 장타력 뽐내기도 했다.

투수 김대한도 매력적이다. 최고 150km의 속구를 던질 능력을 갖췄을 뿐더러 약 2년 동안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아 어깨에 큰 무리가 가지 않은 상태다. 올해 투수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38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겼지만, 오랜 시간 공을 던지지 않아서 생긴 결과였다. 이복근 스카우트 팀장도 “투수로 많이 나서지 않았던 만큼, 밸런스를 조금은 잡아야하지만, 충분히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기대했다.
스카우트 팀에서는 김대한의 투·타 활용 여부에 대해서 “투·타 겸업을 어려울 듯”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정확한 보직은 현장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마 1군에서 빨리 보기 위해서는 투수가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한은 “팀에서 나를 원하는 뱡향으로 준비하도록 하겠다. 투수와 타자 모두 팀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투수로서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고, 타자로서는 정확성과 선구안이 있다”고 어필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타자로 나와 좋은 성적은 거뒀던 만큼 “타자에 좀 더 자신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두산에서 뽑혀서 정말 기분좋다. 열심히 해서 두산 뿐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bellstop@op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