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저항 공격 방기였다".
일본 대표팀이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끝난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폴란드에게 0-1로 패했지만 페어플레이 포인트에서 앞서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가장 많은 역대 세 번째 16강행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오는 7월 3일 새벽 3시 벨기에를 상대로 목표인 8강 진출에 도전한다.
그러나 0-1로 지고 있는데도 마지막 15분간 공격을 하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세네갈과 다득점까지 같아 경고 퇴장 카드 숫자로 따지는 페어플레이 점수로 조 2위가 돼 16강에 진출했지만 "전혀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는 행태였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일본 언론도 "무저항 & 공격방기 경기였다"고 규정하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29일 '니시노 매직, 남은 15분 공격방기, 타력으로 결승토너멘트행 진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대표팀의 공격 방기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전반적으로는 니시노 매직으로 옹호했지만 공격방기와 타력이라는 단어로 은근히 꼬집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일본대표팀이 마지막에 무저항으로 신의 가호를 빌었다"면서 "나머지 15분 동안 오로지 후방에서 공격하지 않고 볼을 돌리는 등 지고 있는데도 일체의 공격을 포기했고 야유를 받더라도 공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하다 실점하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실해 무저항 패배를 받아들였다고 이유를 진단했다. 일본은 의도대로 0-1로 패했고 콜롬비아가 세네갈을 1-0으로 이기기를 기다렸다. 이 신문은 "1분 30초를 기다린 끝에 소원이 이루어졌고 관중들의 야유속에서 박빙으로 조별리그를 돌파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닛칸스포츠'는 전날 공식 브리핑에서 "(빠른 패스와 활발하게 움직이는) 일본다운 민첩성을 가지고 골문을 두드리겠다"는 니시노 감독의 출사표를 소개하면서 "분명이 볼은 빠르게 움직였지만 골문을 향하지 않고 움직였다"고 꼬집기도 했다.
물론 마지막에는 공격 방기를 지시했던 니시노 감독의 결단을 옹호하기도 했다. "지휘관의 독함과 결단이 컸다. 그는 도박을 하지 않지만 단 두 번 샀던 마권이 대박을 쳤다는 대운이 있다. 승부사의 영감이었고, 이것이 일본의 가장 강점"이라고 칭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