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행복한 6월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8일 전지훈련 캠프였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 입국했다. 신태용호는 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개인 일정으로 영국으로 이동한 가운데 22명의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눈물의 손흥민은 "많은 분들이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 너무나도 행복한 6월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월드컵 경기를 하면서 마지막 독일전을 통해 가능성을 엿봤다. 팬들 때문이다. 이 모습에 취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대표팀이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2패를 기록, 3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 참가국 32개국 가운데 전체 19위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록한 27위 보다 순위를 8계단 끌어 올렸다. 특히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서 독일을 상대로 2-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반전을 일궈냈다.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된 그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마지막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선수들의 의지가 중요했다. 베스트 11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8 팔렘방-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선발하셔야 한다. 합류는 구단과 이야기를 어느정도 나눈 상태다. 앞으로 선발되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아쉬운 순간에 대해 묻자 "(김)영권형이 처음 골을 넣었을 때 가장 기뻤다. VAR 판독이 이뤄질 때 나는 무조건 골이었다"고 설명한 뒤 "아쉬운 것은 스웨덴전이었다. 월드컵 첫 경기였고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이 긴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