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목표가 생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8일 전지훈련 캠프였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 입국했다. 신태용호는 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개인 일정으로 영국으로 이동한 가운데 22명의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영권은 "독일전서 공이 왔을 때 직접 슈팅을 해야하나 혹은 잡고 슈팅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침착하게 하자는 생각에 볼을 잡고 슈팅을 시도했고 골이 되어 기뻤다"고 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F조에서 1승 2패를 기록, 3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본선 참가국 32개국 가운데 전체 19위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록한 27위 보다 순위를 8계단 끌어 올렸다. 특히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서 독일을 상대로 2-0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반전을 일궈냈다.
관중 응원 때문에 경기를 못했다는 말을 했던 그는 "대표팀에 오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또 경기력도 좋지 않아 비난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독일전을 통해 비난이 줄어든 것 같다. 또 칭찬도 있는데 잘 가슴에 품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4년전 귀국 현장과 지금의 다른 분위기에 대한 대답에는 "개인적으로 목표는 16강이었는데 이루지 못해 정말 아쉽다.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응원을 보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욕을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