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불펜의 호투, 그리고 젊은 타자들의 맹타를 앞세운 SK 퓨처스팀(2군)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SK 퓨처스팀(2군)은 29일 문경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수확했다. 2-3으로 뒤진 7회 3점을 내며 힘을 냈고,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9회까지 1실점도 하지 않는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4회부터 나란히 등판한 베테랑 불펜 투수들의 역투가 돋보였다. 4회 마운드에 오른 전유수는 최고 149㎞의 위력적인 공에 변형패스트볼까지 던지며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이날 투수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6회 마운드에 오른 강지광은 최고 153㎞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문광은도 1이닝 무실점, 역시 변형패스트볼 연마를 거듭하고 있는 윤희상도 8회부터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1군 복귀를 재촉했다.
타선에서는 하성진이 2루타 하나를 포함, 5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안상현과 전경원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의윤은 1안타 1타점, 부상에서 복귀한 박승욱도 1안타를 기록했다.
0-1로 뒤진 2회 전경원의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SK 퓨처스팀은 3회 안상현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정의윤이 적시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2-3로 뒤진 7회에는 선두 안상현의 중전안타에 이어 박승욱의 희생번트, 정의윤의 고의사구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류효용이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하성진이 우전 적시타를 쳐 역전을 만들었고, 허도환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5-3으로 달아났다. SK 퓨처스팀은 남은 3이닝 동안 상무의 추격을 돌려세우고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구단 관계자는 “전유수가 변형패스트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었고 여기에 구속도 좋았다. 강지광은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이 돋보였고, 윤희상은 변형패스트볼 위주로 투구하면서 제구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야수 쪽에서는 하성진이 배팅 타이밍, 밸런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상현도 타석에서의 집중력과 컨택이 좋았으며 도루 등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또한 뛰어났다. 박승욱은 수비에서의 움직임이 양호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대를 앞두고 있는 사이드암 박민호는 이날 최고 147㎞의 공을 던지면서 SK 후반기 불펜의 히든카드로 기대를 모았다. 구단 관계자는 “직구에서 힘이 느껴졌고, 슬라이더의 스피드와 각 또한 역시 좋았다”고 평가했다. /skullbo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