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박지훈이 쏘아올린 오역 논란…'앤트맨2'·'미션6' 외화 몸살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29 20: 22

이 정도면 박지훈 번역가가 쏘아올린 큰 공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관객들을 휩쓴 박지훈 번역가의 오역 논란에 개봉 예정인 외화들마저 몸살을 앓고 있다.
박지훈 번역가는 앞서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 당시 치명적인 오역 논란으로 관객들의 설왕설래를 불러 일으켰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본 관객들은 박지훈 번역가가 오역으로 영화의 결말을 바꿔버렸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영화 엔딩 직전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아이언맨에게 건넨 대사 중 '엔드 게임(end game)'을 완전히 잘못 해석해 결말을 바꿔버렸다는 것. 개봉 이후 관객들은 박지훈 번역가가 마블이 10년 동안 쌓아왔던 세계관을 부정하고, '어벤져스4'로 향하는 영화의 결말을 망쳤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러한 오역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오는 7월 개봉하는 마블의 신작 '앤트맨과 와스프'(페이튼 리드 감독)는 박지훈 번역가가 번역을 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마블 영화를 박지훈 번역가가 맡아온 것을 비춰볼 때, 굉장히 이례적인 경우다. 
관객들은 박지훈 번역가가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손을 뗀 것에 대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오역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앤트맨과 와스프' 측은 "박지훈 번역가가 번역을 맡지 않은 것은 맞지만,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지훈 번역가 대신 누가 새롭게 번역을 맡았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앤트맨과 와스프' 측은 "번역가가 바뀐 이유와 과정, 새로운 번역가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박지훈 번역가가 이 영화의 번역을 맡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맨과 와스프'에 이어 또 하나의 기대작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역시 개봉 전부터 번역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박지훈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는 루머가 퍼졌고, 이에 일부 관객들이 "영화를 보지 않겠다"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기까지 했다. 여기에 번역가 변경 소식이 알려지며 박지훈 번역가가 앞선 오역 논란으로 '미션 임파서블' 번역을 맡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그러나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측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번진 루머에 당혹감을 표했다.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측은 OSEN에 "왜 그런 이야기가 퍼졌는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은 박지훈 번역가가 번역을 맡기로 하지도 않았다"며 "전편 역시 박지훈 번역가가 번역하지 않았다. 박지훈 번역가를 교체했다는 말도 그래서 옳지 않다.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역시 공개할 수 없지만 전혀 다른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번역가가 쏘아올린 '오역 논란'은 여전히 진행 상황이다. 개봉보다 번역가 문제가 더 이슈가 되는 이런 상황에 외화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월드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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