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꽃할배' 이서진, '윤식당' 전무에서 강등된 6년차 짐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29 19: 57

'윤식당' 상무에서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던 이서진이 다시 짐꾼으로 강등됐다. 빛나는 경영 전략으로 승승장구하던 그의 '멘붕'이 벌써부터 눈에 훤하다. 이게 바로 '꽃보다 할배 리턴즈' 첫 방송 포인트다. 
29일 오후 9시 50분,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가 3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2013년 7월 첫 방송된 '꽃보다 할배' 시리즈는 기존의 틀을 깨고 황혼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해 화제를 모았다. 젊은 예능인이 아닌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할배들'의 숨겨둔 매력과 이국적인 풍경, 짐꾼 이서진의 고군분투가 '꽃보다 할배'의 포인트다.  

이번에는 할배가 한 명 더 늘었다. '꽃보다 할배' 출연에 열정적으로 의욕을 내비쳤던 '막내 할배' 김용건이 주인공. 김용건은 백일섭과 '막내 할배' 라인을 구성하면서 이순재, 신구, 박근형과 '절친 케미'로 '꽃보다 할배 리턴즈'의 신선한 재미를 안길 걸로 기대를 모은다. 예고편 스페셜 방송에서도 그의 소탈한 예능감은 단연 빛났다. 
그의 출연 자체가 이서진에게는 '멘붕'의 시작이었다. 나영석 PD는 올해 초까지 '윤식당' 시리즈로 제 적성을 다시 한번 찾은(?) 이서진에게 초심을 선물하고자 했다. '이 상무', '이 전무'보다는 '6년째 짐꾼' 캐릭터를 상기시키며 '꽃보다 할배 리턴즈'를 기획했고 그가 좀 더 당황하도록 할배 한 명을 추가로 투입시킨 셈이다. 
특히 김용건의 등장 과정이 이서진의 몰래카메라가 됐다. 나영석 PD는 다시 짐꾼이 돼 투덜거리는 이서진을 위해 새로운 막내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이서진은 반색했고 젊은 놈이 늦는다며 가만 안 두겠다고 이를 박박 갈기도. 하지만 제작진이 초대한 막내는 김용건이었고 이서진은 세상 무너진 표정을 지었다. 
이러한 '꿀잼' 장면이 '꽃보다 할배 리턴즈' 1회에 고스란히 담길 전망이다. 거만하게 막내를 기다리던 이서진이 김용건이 등장하는 걸 보고 동공지진 할 얼굴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다. '단짠단짠' 전략으로 이서진을 쥐락펴락하는 나영석 PD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서진은 누가 뭐래도 나영석 PD의 예능 페르소나다. 두 사람은 '꽃보다 할배-유럽 대만 편'을 비롯해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 '꽃보다 할배-그리스 편', '삼시세끼-정선 편', '삼시세끼-득량도 편', '윤식당' 시즌1과 시즌2를 함께했다. '윤식당2'로는 16% 시청률까지 찍을 정도로 예능의 새 역사를 함께썼다. 
나영석 PD와 이서진은 어느새 믿고 보는 예능 조합으로 안방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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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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