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발로 등판한 이명우(36·롯데)가 4회 2사까지 호투했다.
이명우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쳤다. 2군으로 내려간 노경은의 빈자리를 메우며 깜짝 선발 역할을 완수했다.
이명우는 통산 544경기 중 선발등판이 20경기 있지만, 대부분 구원으로 나섰다. 올 시즌도 33경기 모두 구원등판했다. 가장 최근 선발등판은 지난 2016년 6월16일 고척 넥센전으로 743일만이었다. 상대팀 한화가 좌투수에 약한 점을 고려, 이명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1회 시작은 불안했다. 1사 후 강경학을 땅볼 유도했지만 2루수 앤디 번즈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송광민의 볼넷 때 포수 김사훈의 패스트볼이 나오며 1사 1·3루 위기에 몰린 이명우는 제라드 호잉을 유격수 내야 플라이 처리했으나 이성열 타석에 폭투를 범해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성열을 직구로 루킹 삼진 잡으며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긴 이명우는 2회 백창수-김민하-지성준을 삼자범퇴 요리했다. 김민하는 이명우의 체인지업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을 당했다.
3회에는 하주석에게 중전 안타,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호잉을 3루 내야 플라이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명우는 이성열을 2루 땅볼, 백창수를 2루 직선타 처리하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다. 김민하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송승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명우의 이날 총 투구수는 63개. 최고 143km 직구(38개) 포크(13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2개) 등 다양한 공으로 승부했다.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뺏으며 깜짝 선발 역할을 완수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