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무실점→4실점’ LG 키스톤 뼈아픈 실책, 4연승 가로막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29 20: 53

4연승 도전에 나선 LG가 자신들의 실책에 무너졌다. 연이은 실책 하나에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LG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10으로 완패하며 4연승 도전서 좌절했다. 전날까지 3위였던 LG는 SK의 추월을 허용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3연승의 기세에 전날 우천취소로 마운드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 그리고 이날 선발이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헨리 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4연승 기대감이 높아지는 여건이었다. 그러나 소사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고 타자들은 상대 선발 박종훈을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여기에 4회 실책이 팀의 발목을 잡았다.

1-3으로 뒤진 4회였다. 소사가 이재원 김성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강민 박성한을 범타로 요리하며 무난하게 위기를 정리하는 듯 했다. 실제 소사는 노수광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것만 처리했다면 이닝이 그대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이를 잡으려다 공이 튀었고, 노수광이 1루에서 살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먼저 실수는 SK가 했다. 3루를 돌아 홈으로 뛰려던 이재원이 주루코치의 사인에 멈춰 섰는데, 김성현이 2루를 돌아 3루로 뛰었기 때문이다. 영락 없는 아웃 상황이었다. 3루에 돌아가봐야 이미 늦은 이재원은 체념한 듯 홈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LG의 불운이 또 나왔다. 2루수 정주현의 홈 송구가 포수 앞에서 크게 튀어 올랐다. 정상적인 상황이면 그렇게까지 튀어 포수 머리를 넘겨 뒤로 흐를 상황은 아니었는데 뭔가 불운했다. 그 사이 이재원이 홈을 밟았고, 김성현까지 홈으로 대시해 2점을 얻었다.
소사는 흔들렸고 여기서 한동민에게 중월 2점 홈런을 얻어맞고 1-7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사실상 LG의 분위기가 축 가라앉는 상황이었다. 1-3으로 끝났다면 남은 이닝을 감안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4점을 공짜로 더 주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