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우타 거포 김동엽(28)이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정적 홈런 두 방으로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김동엽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5번 좌익수로 출전,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가벼웠다. 0-1로 뒤진 2회 무사 1루에서 LG 선발 헨리 소사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소사라는 심리적 벽을 뚫는데도 크게 일조한 한 방이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아웃은 됐으나 좌익수 앞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낸 김동엽은 7-1로 앞선 5회 배재준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이번에도 좌측 담장을 넘겼다. 쐐기포였다.
이로써 김동엽은 이날 시즌 19·20호 홈런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 KBO 리그에 데뷔한 김동엽은 첫해 57경기에서 6홈런을 시작으로 지난해 125경기에서 22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70경기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생애 첫 30홈런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김동엽은 "오래간만에 기록한 멀티 홈런이었고, 순위 싸움을 함께 하고 있는 팀과의 시리즈 첫 경기를 이기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홈런을 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의의를 두면서 올 시즌 홈런 개수에 대해서는 "숫자적인 목표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지속적으로 좋은 감각을 유지해서 팀이 다시 가을야구를 하는 것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