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롯데 불펜데이, 이명우 호투에도 웃지 못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29 21: 26

롯데가 구원 이명우를 깜짝 선발로 내세우며 불펜 데이를 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롯데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2-5로 패했다. 최근 2연승을 마감하며 시즌 40패(35승2무)째를 당한 롯데는 7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이날 이명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통산 544경기 중 선발등판이 20경기인 이명우는 대부분 커리어를 구원투수로 보냈다. 하지만 펠릭스 듀브론트와 노경은 그리고 윤성빈까지 2군으로 내려가면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고, 이명우에게 선발 기회가 왔다. 

한화 타선이 좌투수에 약한 점을 고려해 이명우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전 조원우 롯데 감독은 "3이닝 정도 던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는데 4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기대이상 깜짝 호투였다. 
1회 2루수 앤디 번즈의 송구 실책과 포수 패스트볼에 이어 폭투로 첫 실점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이 없었다. 총 63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143km 직구(38개) 포크(13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2개)을 구사했다.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잘 뺏으며 깜짝 선발 역할을 완수했다. 
그러나 이후 구원투수들이 버티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 송승준이 1이닝 1실점, 고효준이 ⅔이닝 2실점, 진명호가 1⅔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특히 진명호가 2-2 동점으로 맞선 6회말 지성준에게 결승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명우는 잘 던졌지만 불펜이 버티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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