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4방의 병살' KIA, 저주 이긴 연장 필승 공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6.29 22: 29

병살 3방이면 승리할 수 없다? KIA 타이거즈가 더 강한 무기를 들고 나왔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KIA 타선은 비교적 활발하게 공격을 풀어갔다. 총 7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골라내면서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네 차례 나온 병살타와 더불어 응집력이 떨어진 타선에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사 후 김주찬과 안치홍이 각각 볼넷과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4번타자 최형우의 병살타가 이어지면서 1회를 그대로 마쳤다.
2회 선두타지 이범호가 안타를 쳤지만, 후속타자 이어지지 않았던 KIA는 3회 1사 후 버나디나가 볼넷을 골라냈지만, 이번에는 김주찬이 병살타를 치면서 소득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간신히 한 점을 냈다. 안치홍과 이범호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나지완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이 점수는 이날 KIA의 유일한 점수가 됐다.
5회 선두타자 출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6회 역시 1사 1루에서 세 번째 병살이 이어졌다. 8회말 KIA는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초 선두타자 버나디나가 볼넷으로 나간 뒤 김주찬과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3-4으로 추격했다.  이어진 1사 3루 상황. 대타 정성훈이 동점 적시타를 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초 KIA는 백용환과 버나디나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주찬의 유격수 땅볼 타구가 상대 실책으로 이어지는 행운이 겹쳤지만, 안치홍이 네 번째 병살로 쳤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연장 돌입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기분 좋은 KIA의 연장 승리 공식은 '병살 3방이면 경기를 잡을 수 없다'는 속설을 완벽하게 지웠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정성훈이 적시 2루타로 화답했다. 이어 나지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산이 박치국에서 이현승으로 투수를 바꾸자 최원준이 추가점을 내는 2루타를 날렸다. 분위기를 탄 KIA는 박준태의 적시타로 7-4까지 달아났고, 결국 연장 10회말 윤석민이 아웃 카운트 세 개를 무실점으로 잡으면서 길었던 이날 경기를 끝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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