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혼자' 부산의 아들 이시언, 시구 꿈 이뤘다(ft.쌈회장)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6.30 00: 32

'나 혼자 산다'의 이시언이 부산의 아들답게 롯데 자이언츠의 시구를 맡아 사직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회장 선거를 하는 무지개 회원들, 고향 부산에서 시구를 하게 된 이시언과 홀로 휴가를 떠난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축구 경기를 함께 본 무지개 회원들은 회장 선거에 나섰다. 그 시작은 쌈디의 "왜 전현무가 회장이 된 거냐"라는 질문. 함께 경기를 보는 와중에 무지개 회원들은 즉석에서 회장 출마 이야기를 했다. 

전현무는 오프닝의 "아유 반갑습니다"를 아무도 따라하지 못할 거라고 자신감을 가졌다. 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쌈디가 즉석에서 전현무보다 힘있게 "아유 반갑습니다"라고 인삿말을 해 전현무의 견제를 받았다.
멤버들은 서로 공약을 펼쳤다. 이시언은 "쌈디 회원의 공연에 우리가 올라가도록 해드리겠다. 박나래는 한혜진이랑 함게 런웨이에 가라"고 마구 공약을 펼쳤고, 박나래는 고향에서 수산물을 공수해 올리겠다고 했지만 전현무로부터 "안 사요"라는 말을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혜진도 공약을 새웠다. 이시언은 한혜진에게 "영부인에게 왜 묻냐"고 했지만, 전현무는 "힐러리도 대선 나갔다. 달러리"라고 말하며 "나 외조하고 싶어"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에 힘입어, 한혜진은 "모델료 지급 하고 패션쇼 올린 다음 회원들이 원하는 명품 운동화 하나씩 드리겠다"고 자본주의 공약을 내세워 순식간에 강력 회장 후보로 올랐다.
이들은 그럼 한 주에 한 번씩 오프닝을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고, 제비뽑기를 통해 1번을 뽑은 쌈디가 다음 주 회장이 되기로 했다. 다음 녹화에 먼저 온 쌈디는 정장 차림으로 와 미리 "아유 반갑습니다"를 연습했다. 쌈디는 "그래도 성공했다. '나혼자산다' 팬에서 회장까지 됐다. 엄마 아빠가 좋아할 것 같다. 엄마 아빠, 나 TV나왔어"라고 감격했다.
쌈디는 회장의 권한으로 멤버들을 앉혔다. 박나래는 맨 끝에, 기안84는 쌈디의 옆이었다. 특이하게 쌈디는 기안84 무릎 위에 이시언을 앉혔고 "축구 경기 후 있었던 회식에서 친해진 순서"라고 말했다. 회식에 참가하지 못했던 박나래는 아쉬워했고, 전현무는 '회원님'이라는 호칭에 멋쩍어했다. 
이들은 일일 회장직을 맡은 쌈디를 채점하기 위해 채점표를 들었다. 쌈디는 공감, 리액션, 진행 등의 항목이 적힌 채점표를 보고 긴장을 했고, "엄마 나 괜히 왔나봐. 나 이제 못나오겠다. 기대하지 마라"라며 부모님께 영상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자신을 챙겨달란 기안84에 "내가 누구를 챙겨"라고 호소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기안84는 이날 찜질방 투어를 펼쳤다. 그는 차를 타고 교외로 향했다. 기안84는 가는 길에 일일 회장을 맡은 쌈디의 노래를 틀었지만 "왜 따라 부르기 힘들게 만들어"라며 금세 노래를 디스했다. 찜질방에 도착한 기안84는 고온, 미온방을 오가며 찜질을 즐겼다. '극한 달심 요법'을 따라한 기안84는 "고온에서 한 번 '탁 치고' 내려오니 아무 것도 아니었다"며 미온방에서 한참이나 땀을 뺐다.
그는 땀을 빼고 나와 식혜, 고구마, 계란을 샀다. 기안84는 불구덩이에 고구마를 구워 먹고, 식혜를 앉은 자리에서 반 사발이나 비웠다. 그는 내친 김에 찜질방 바로 앞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기로 했다. 그는 내친 김에 백숙도 시켜먹었다. 기안84는 "집에서 쉬면 휴대폰만 바라보는데 이렇게 나오니 정말 좋다"고 좋아했고, 멤버들은 "내일 찜질방 가야 한다", "내일 찜질방 미어터지겠다"며 부러움의 비명을 질렀다.
이시언은 고향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 팀의 초청으로 시구에 나섰다. 그는 고향 친구인 '부산 얼간이' 원석, 재천과 함께 시구 연습을 했다. 재천의 딸도 함께 나와 이시언의 연습을 지켜봤다. 재천은 딸바보 면모를 보였고, 그런 친구를 보며 이시언은 "팔불출이네"라면서도 부러움과 신기함의 시선을 보냈다. 
잔뜩 긴장한 이시언을 위해 친구들은 청심환을 사주고 응원을 해줬다. 하지만 이시언의 귀에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이시언은 마운드에 올라 인사를 할 멘트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했다. 원석과 재천은 이시언이 사준 유니폰을 입고 관중석에서 이시언을 기다렸다.
이시언은 롯데 자이언츠 미남 투수 김원중 선수의 코치를 받으며 시구 연습에 나섰다. 김원중의 코치로 이시언은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김원중 선수는 "화이팅"이라며 이시언을 응원했다. 고독의 시간을 보낸 이시언은 홀로 구장으로 걸어들어갔다. 
이시언은 "사실 공으로 하는 운동을 진짜 못한다. 야구공을 얼마만에 잡았는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 "전현무 형님이 왜 그렇게 연습을 했는지 알 것 같다"고 떨려했다.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 달리, 마운드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시언은 "부산 모라동에서 온 배우 이시언이다. 시구는 잘 못하더라도 우리 롯데는 오늘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해 관중들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는 무사히 글러브에 공을 꽂아 한 번에 시구에 성공했다. 이시언의 멋진 시구에 친구들도 "떨린다면서 잘한다"고 자랑스러워했고, 3만 관중은 환호했다. 부산의 아들로 시구의 꿈을 이룬 이시언은 그 어느 때 보다 기뻐했다. 이시언은 갑작스러운 댄스타임에 '부산 얼간이'들과 즉석 춤을 추고, 키스타임에는 친구들의 뺨에 뽀뽀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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