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의 샤이니 민호가 긍정파워를 전한 후 아쉬운 굿바이를 남겼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을 넘는 김구라, 설민석, 이시영, 샤이니 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호는 그토록 염원했던 사해 방문에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여행 시작부터 "사해를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왔던 터. 그는 설민석이 낸 "사해에서 몸이 왜 뜨는 줄 아냐"는 사지선대 문제에 유일하게 '밀도'라고 홀로 정답을 맞히고 춤을 추듯 기뻐하기도 했다.

설민석은 사해 싱크홀을 둘러싼 정세도 설명했다. 그는 "사해가 점점 말라가면서 싱크홀이 생겼다. 이를 위해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홍해를 담수화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사해가 말라가는 바람에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더욱 돈독해진 것"이라고 배경지식을 전했다.

금방 갈 줄만 알았던 사해로 가는 길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갑작스러운 호우로 도로가 범람해 경찰이 길을 막고 있었다. 한 차례 막혔던 도로를 겨우 뚫고 가는 것도 잠시, 사해를 눈앞에 두고 또 한 번 길이 막혔다. 일정 때문에 먼저 한국으로 가야 하는 민호는 비행기 시간을 여섯 시간 남기고 사해를 보지 못하고 떠날까봐 초조해했다.
제작진은 결국 길을 돌아가는 모험을 했고, 2시간 걸릴 길을 5시간 만에 도착했다. '선녀들'은 모두 수영을 하며 즐거워했다. 민호는 보지 못할 뻔했던 사해를 만나 잇몸 만개한 모습으로 사해에 뛰어들었다. 수영을 못하는 김구라와 설민석도 몸이 뜨는 걸 보며 신기해했다. '선녀들'은 연꽃 모양 대열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민호는 사해 앞에서 '선녀들'과 이별을 해야 했다. 그는 '선을 넘는 녀석들'과 함께 한 소감으로 "나는 해외를 진짜 많이 다닌 사람이다. 그런데 이렇게 걸어서 국경을 건너는 경험은 진짜 다시 못 하게 될 거 같다. 너무나 특별한 경험을 했다.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해 형과 누나들을 감동하게 했다.
뜻밖에도 민호와 '선녀들'은 다시 재회했다. 호우 때문에 막힌 길 위에서 다시 만났다. 민호는 "길이 막힌 건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 여기서 내가 '아 어떻게 하냐'라며 힘들어하면 더 그럴 거다. 난 이 상황이 재미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고 말하며 긍정 파워를 보여 박수를 받았다.

또한 민호는 가기 전 "나는 누가 올지 알고 있다"며 특별 게스트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민호는 "내가 먼저 가야 해서 얼굴을 보지 못해 통화라도 하고 가려고 한다"며 게스트와 영상 통화를 나누고, '선녀들'에게 문제를 내기도 했다. 이시영은 "은우 아니야?"라고 기대를 드러냈고, 설민석은 "유병재"라고 확신했다. 이를 보며 민호는 한껏 즐거워했다.
민호는 결국 비행기를 놓쳤지만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 모든 돌발 상황들을 재미있게 받아들이며 즐긴 민호는 진정한 '선을 넘는 녀석들'의 승자였다. 그래도 무사히 한국에 입국해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한 민호의 소식에 김구라, 설민석, 이시영도 한숨을 놓았다.
매사에 열정 넘치고, 돌발 상황에도 긍정의 힘을 믿었던 민호는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한 게스트였다. '열정 긍정맨' 민호의 굿바이는 아쉽기만 했다. 민호의 뒤를 이어 '선넘녀'에 합류한 MC그리가 과연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yjh0304@osen.co.kr
[사진] '선을 넘는 녀석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