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의 MC그리가 샤이니 민호가 떠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이스라엘 예루살렘으로 떠났다. 그야말로 김구라와 MC그리의 부자 여행이 시작된 셈이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을 넘는 김구라, 설민석, 이시영, 샤이니 민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민호는 그토록 염원했던 사해 방문에 설렘을 드러냈다. 금방 갈 줄만 알았던 사해로 가는 길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호우 때문에 두 번이나 길이 막히자, 일정 때문에 먼저 한국으로 가야 하는 민호는 비행기 시간을 여섯 시간 남기고 사해를 보지 못하고 떠날까봐 초조해했다.

제작진은 결국 길을 돌아가는 모험을 했고, 2시간 걸릴 길을 5시간 만에 도착했다. 민호는 보지 못할 뻔했던 사해를 만나 잇몸 만개한 모습으로 사해에 뛰어들었다. 민호는 그토록 바랐던 사해를 마음껏 즐긴 후 "나는 해외를 진짜 많이 다닌 사람이다. 그런데 이렇게 걸어서 국경을 건너는 경험은 진짜 다시 못 하게 될 거 같다. 너무나 특별한 경험을 했다.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이니 민호는 떠나기 전, 자신의 뒤를 이을 게스트와 통화를 나눴다. 그는 '선녀들' 멤버들에게 "보면 정말 깜짝 놀랄 게스트이고, 젊은 피"라고 예고해 차은우, 유병재 등을 예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샤이니 민호가 예고한 게스트는 다름 아닌 김구라의 아들 MC그리였다.

이시영과 설민석은 예루살렘 호텔로 찾아온 MC그리를 보고 크게 놀라 김구라에게 "미리 알았냐"고 김구라를 추궁했지만 김구라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내가 원래 매일 하루에 한 번 씩 그리에게 전화를 하는데 나한테 왜인일로 먼저 전화를 했다. 여권 필요하다고 하더라. 그 때 '설마'라고 생각은 했다. 근데 이렇게 올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김구라는 아들 MC그리의 등장에 "나도 내 자식을 오랜만에 본다"며 크게 반가워했고, 사랑의 마음을 담아 MC그리의 양볼에 뽀뽀까지 했다. 이에 익숙한 듯, MC그리는 "방송에서 뽀뽀 금지라니까"라며 질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MC그리를 본 설민석은 "학생을 만났으니 그럼 내가 선생님으로서 과외를 해줘도 되겠냐"며 자청해 그의 과외 선생님이 됐다.
MC그리는 설민석과의 1대1 과외를 통해 예민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 관계를 공부했다. 진지하게 강의에 임한 MC그리에 설민석도 흡족함을 드러냈다. MC그리는 "내일 직접 가슴으로 느끼러 현장학습 가는 것"이라는 설민석의 말에 설렘을 드러냈다. 또한 다음날 예루살렘에서 만난 국제관계 전문가 김지윤 박사까지 합류하면서 '선녀들'은 살벌한 팔레스타인 국경 넘기에 도전했다.
김구라와 MC그리의 현실 부자 여행은 짧은 시간 펼쳐졌음에도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아들을 보면서 "자식을 키우는 건 수행하는 일과 같다"는 김구라와 무뚝뚝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가진 MC그리가 과연 앞으로 어떤 '부자 케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선을 넘는 녀석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