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 LA 갤럭시)가 스웨덴 대표팀의 진격을 칭찬하면서 스웨덴 언론들을 다시 비난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와 인터뷰서 "스웨덴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그들은 아마 '나처럼' 세계를 정복할 것이다. 그러나 스웨덴의 비열한 언론에는 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이 배출한 걸출한 축구 스타이지만,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6년 유럽선수권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스웨덴은 이브라히모비치 없이도 이탈리아를 플레이오프에서 꺾고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의 월드컵 진출 이후 미디어를 통해 대표팀 복귀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얀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은 "이브라히모비치가 정말 월드컵에 관심이 있으면 미디어가 아니라 나에게 직접 연락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월드컵에 갈 마음이 없다고 밝히게 됐다. 한편 스웨덴은 이브라히모비치 없이 월드컵 F조에서 2승 1패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독일전 역전패를 당했으나 한국-멕시코를 제압하며 기세를 탔다.
즐라탄은 "월드컵전 그들의 순항을 예고했다. 스웨덴 국기를 들고 다니는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세계를 장악했고, 이제 스웨덴이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스웨덴과 경기하려는 팀은 누구나 힘들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독일전 스웨덴은 선전했으나 경기 막판 지미 두르마즈가 허용한 프리킥을 토니 크로스가 성공시키며 1-2로 역전패 당한 바 있다. 패배 직후 두르마즈를 향해 인종차별적 비난이 이어졌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두르마즈에게 인종 차별 학대를? 평범한 일이다. 사람들은 흐름을 따른다. 스웨덴 미디어가 잘못한 일이다"고 주장했다.
스웨덴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브라히모비치는 "내 커리어 내내 두르마즈같은 일이 일어났다. 스웨덴 언론이 말하면 말할수록 여론은 악화된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스웨덴 언론은 신문을 팔기 위해 우리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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