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태풍’ 하늘은 ‘선수 정재훈’의 작별 인사를 허락할까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6.30 09: 00

흐림으로 돼 있던 예보가 어느 순간 비로 바뀌었다. 과연 선수 정재훈(38)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까.
두산은 30일 현재 퓨처스 불펜 코치를 맡고 있는 정재훈 코치의 선수 은퇴식을 마련했다.
2003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2005년 첫 세이브를 거둔 정재훈 코치는 이후 정상급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팀의 뒷문 단속에 힘을 보탰다. 2014년 시즌 종료 후 팀이 장원준을 FA로 영입하면서 잠시 롯데로 떠나 있었지만, 이듬해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 돌아와 46경기 1승 5패 2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활약했다. 

2016년 8월 3일 잠실 LG전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용택이 친 공에 팔뚝을 맞아 골절을 당했고, 재활 기간 중 어깨 통증까지 겹치면서 결국 은퇴를 하게 됐다.
두산 구단은 현역 시절 후배를 이끌었던 정재훈 코치의 리더십을 높게 사서 코치직을 제안했고, 현재는 퓨처스 불펜 코치로 ‘제 2의 야구 인생’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가 결정된 만큼, 특별하게 팬들과 ‘선수 정재훈’으로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떤 시간이 없었던 만큼 구단은 은퇴식을 준비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원래 30일에는 비 예보가 없었다. 그러나 태풍의 영향으로 오후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바뀌었다.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될 경우 은퇴식도 함께 취소될 예정이다. 다만 경기가 개시가 되면 은퇴식 역시 그대로 진행된다.
은퇴식을 앞두고는 팬사인회 등 팬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일단 경기가 취소될 양의 비가 아니라면 그대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기가 취소된다면 이날 행사는 7월 말 홈 경기로 변경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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