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2’의 김현우가 스페셜 방송에 불참해 아쉬움을 자아낸 가운데, 그가 없어도 있는 듯 여전히 김현우의 이야기가 중심이 돼 그 존재감을 실감케 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2’ 스페셜에서는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과 연예인 예측단이 한 자리에 모여 13부작에서 미처 담아내지 못한 속마음과 비하인드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올 초 ‘하트시그널2’ 녹화를 끝내고 몇 달 만에 다시 만난 입주자들은 서로를 반가워했다. 김현우는 자리에 불참했고, 송다은과 정재호는 여전히 사랑 중이었다. 김현우와 커플이 됐던 임현주는 “전에는 잘 만났는데 방송 시작 이후 서로가 부담스러워 데이트도 쉽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윤종신은 김현우의 불참에 “본인이 운영하는 식당에 있다고 한다.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현우씨가 섬세한 성격이다. 오늘은 부득이하게 함께 하지 못했는데, 그 부분을 이해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원래 직업인 셰프로, 일반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니까 많이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김현우를 향한 응원을 당부했고, 이상민 또한 “사실 13주 동안 연예인도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다. 김현우 씨 입장에서는 많이 힘들 것 같다”며 김현우를 걱정했다.
김현우는 ‘하트시그널2’ 본방송에서 꾸준히 오영주와의 러브라인을 보였으나, 마지막 순간 임현주를 선택했다. 이에 실망한 시청자들은 분노를 표했고, 김현우, 임현주를 향한 심각한 악플이 문제가 되기도. 김현우는 이에 큰 부담감을 느껴 활발하게 운영하던 개인 SNS도 비공개 계정으로 돌리고, 한 번도 쉬지 않았던 식당의 문을 잠시 닫기도 했다.

그런 김현우는 ‘하트시그널2’의 주인공 격이었다. 그의 러브라인이 가장 화제가 됐고, ‘하트시그널2’ 방송 내내 워너비 남친으로 꼽히던 그였다. 오죽하면 김현우의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의미의 ‘김현우 홀로그램설’이 실검에 올랐을까. 스페셜 녹화를 위해 찾은 입주자들도 오영주와 김현우의 불화설을 해명하는 한편, 김현우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그의 존재감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현우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 시청자뿐 아니라 입주자들도 궁금증을 느꼈을 터. 김현우는 비록 방송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설레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 지금은 그게 제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마음이 그런데 어떡해”라고 말하며 방송을 떠나 진심으로 ‘하트시그널2’에 임했음을 전했다.

‘하트시그널2’ 스페셜에 김현우가 참석하지 않은 심정은 이해가 갔으나, 그래도 못내 그의 마음을 직접 들을 수 없어 아쉽기만 했다. 주인공 격인 김현우가 없는 스페셜 방송에 일각에서는 “주인공 없는 애프터파티”라고 말하기도. 조금이나마 그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었던 짧은 인터뷰가 더욱 아쉬운 순간이다. 입주자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김현우를 본다면 지금의 시끌시끌한 뒷맛도 사라졌지 않았을까.
오랜만의 입주자 모임은 화기애애했고, 그들을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시원섭섭이었다. 비록 김현우의 부재가 끝내 아쉬움을 남겼지만, 시청자들은 “좋은 추억으로 남기는 게 최고”라며 그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하트시그널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