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재활' 장원삼, "KT전 부진, 아직 마음의 짐 남아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6.30 11: 02

왼쪽 무릎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장원삼(삼성)이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으며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하프 피칭을 소화할 만큼 상태가 좋아졌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복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명예회복 가능성을 높였던 장원삼은 9일 대구 LG전서 왼쪽 무릎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1일 구단지정병원인 SM 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무릎 미세 염증 진단을 받았다. 
29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장원삼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오늘 하프 피칭을 소화했는데 아직 100% 상태는 아니다. 마음만 앞서면 또 다칠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나아갈 생각이다. 퓨처스리그 등판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부상 회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장원삼의 올 시즌 활약은 기대 이상에 가깝다. '한 물 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으나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부상 여파로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았으나 3승 1패(평균 자책점 6.16)를 거두며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그는 4월 18일 사직 롯데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대답했다. 엉덩이 부상으로 뒤늦게 1군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이날 6이닝 3실점으로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장원삼은 "나 스스로도 반신반의했는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5월 29일 대구 KT전(⅔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실점)의 아쉬움을 잊지 못했다. "1군 무대에 뒤늦게 합류해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3승을 거뒀지만 아쉬운 부분이 더 많다. 특히 KT전 부진은 정말 죄송한 마음이 컸다. 아직도 마음의 짐이 남아 있다. 나 스스로 긴장의 끈이 풀린 것 같다. 너무 안일했다. 좀 더 집중했어야 하는데 말이다. 동료들의 얼굴을 쳐다보는 게 미안할 만큼 마음이 무거웠다". 
장원삼은 6월 9일 대구 LG전서 4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며 2전3기 끝에 4승 달성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무릎 통증으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코칭스태프에 말씀드렸다. KT전 부진 이후 절치부심의 각오로 던졌는데 이렇게 돼 진짜 아쉬웠다"는 게 장원삼의 말이다. 
삼성은 베테랑 투수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원삼 또한 잘 알고 있다. "도움이 돼야 하는데 여기 이렇게 있으니 정말 답답하고 아쉬한 마음 뿐이다. 오치아이 코치님께서 스프링캠프 내내 마운드 강화를 위해 공을 많이 들였는데 죄송하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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