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휴식을 취한 오승환(토론토)이 깔끔하게 1이닝을 정리하고 시즌 9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 3-2로 앞선 8회 등판했다. 지난 26일 휴스턴전 1이닝 무실점 이후 첫 등판에서 무난한 모습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22에서 3.13으로 조금 떨어졌다.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토론토는 0-1로 뒤진 4회 3점을 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1루에서 모랄레스의 안타 때 선행주자 솔라르테가 3루에서 아웃돼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으나 곧바로 스목이 좌월 2점 홈런을 때려 역전했다. 기세를 탄 토론토는 필라의 안타와 마틴의 볼넷으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그리칙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토론토는 선발 스트로먼이 7회 칸델라리오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점차로 쫓겼다. 그러자 8회 오승환이 등판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승환은 첫 타자 존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좋은 출발을 알렸다. 2B-2S에서 바깥쪽으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84마일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이글레아시스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글레아시스가 계속 파울을 쳐내며 끈질기게 저항했고, 결국 풀카운트 승부로 이어졌다. 하지만 9구째 82마일 커터에 이글레아시스의 방망이가 돌아가며 오승환이 이겼다.
기세를 탄 오승환은 구드럼 또한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역시 커터가 위력을 발휘했다. 오승환은 9회 마운드를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