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우리가 사랑한 그 겨울"...'하트시그널2'란 청춘의 조각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6.30 12: 31

‘하트시그널2’가 스페셜까지 완료하며 모든 방송을 끝마쳤다. 4주 동안 동고동락한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 그리고 13주 동안 이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하트시그널2’ 시청자들이 모두 아쉬운 이별을 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2’는 13회의 본방송과 1회의 스페셜, 총 14주의 질주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 초 4주 동안 함께 지내며 마음을 나눴던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은 몇 달 만에 한자리에 모여 회포를 풀었다. 13주 동안 이들을 모니터 너머로 지켜봤던 ‘하트시그널2’ MC들도 이들과 함께 자리해 채 못 나눴던 이야기를 풀어놨다.

시그널 하우스 입주자들은 일상으로 돌아온 근황을 밝혔고, 이날 불참한 김현우와 커플이 됐던 임현주는 결국 두 사람이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송다은과 정재호는 “내 사랑”이라고 서로를 부르며 여전히 굳건한 사랑을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오영주는 한때 불거진 ‘김현우 따귀설’에 대해 깜짝 놀라며 “김현우 식당에 찾아간 적이 있지만 아주 잠깐이었다. 방송을 보니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어 찾아간 것이다. 오해도 풀었다”며 ‘따귀설’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트시그널2’ 스페셜에 끝내 참석하지 못한 김현우는 이루어질 듯 했던 오영주가 아닌 임현주를 선택해 악플에 시달리고 있었다. MC들과 출연자들은 큰 부담감을 느낄 김현우를 걱정했다. 김현우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설레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내 마음이 그런데 어떡해”라며 진심으로 ‘하트시그널2’에 임했음을 전해 그의 선택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 동안 못 풀었던 이야기들, 화제가 됐던 장면들을 함께 보며 입주자들은 ‘하트시그널2’를 각자의 추억으로 간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겨울에 만나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사랑을 했던 이들에게 ‘하트시그널2’는 청춘의 한 조각이었다. 출연자들은 저마다 설레고, 가슴 시린 순간들을 회상하며 ‘하트시그널2’를 사랑 그 자체로 기억했다.
김현우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여기 와서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연애를 다시 한 번 해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동안 잘 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고 느꼈다”고 고백한 김현우의 한 마디는 ‘하트시그널2’의 메시지 자체를 관통했다.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사랑만을 생각하는 시간을 우린 가져본 적이 있었을까. 시그널 하우스의 시간들은 이들에게 사랑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들고, 저마다의 ‘사랑’을 재정립하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에게도 ‘하트시그널2’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들의 썸에 설레고, 함께 화내면서 시청자들도 연애세포를 제대로 깨웠다. 김장미의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기까지 1초도 안 걸릴 수 있겠다는 걸 알았다”는 말처럼, 사랑에 빠지는 그 순간의 기적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하트시그널2’는 커플 매칭이 포맷이긴 하지만, 그 아래의 진짜 의미는 ‘사랑’이었다. 사랑도 하기 힘들다는 팍팍한 요즘, 그래도 사랑만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던져준 ‘하트시그널2’. 시청자도, 출연자도 ‘하트시그널2’를 좋은 기억으로 남겼다면 그것보다 더 큰 성공이 어디있을까. / yjh0304@osen.co.kr
[사진] ‘하트시그널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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