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안정세를 찾은 차우찬(31·LG)이 시즌 8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LG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경기에 차우찬을 선발로 예고했다. 3연승을 달리던 LG는 29일 경기에서 타격과 수비가 동반 침체를 보이며 1-10으로 완패, 3위 자리를 SK에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한풀 꺾인 팀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는 임무 속에 차우찬이 마운드에 오른다.
차우찬은 시즌 15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크게 부진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5경기, 즉 6월 등판에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3.34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직전 2번의 등판에서는 합계 15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버티며 에이스다운 진가를 과시했다.

올 시즌 SK전에서는 첫 등판이며, 통산 SK전 53경기에서는 10승14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중이다. 전날 홈런 세 방을 터뜨린 SK의 장타 라인을 맞아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팀 분위기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전날 무기력하게 무너진 타선도 리듬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맞서 3연승에 도전하는 SK는 우완 외국인 메릴 켈리(30)가 선발로 등판한다. 켈리는 시즌 14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하며 자신의 명성과는 동떨어진 결과를 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도 2승2패 평균자책점 5.20으로 성적이 썩 좋지 않다. 19일 삼성전에서 2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직전 등판인 24일 KT전에서도 6⅔이닝 4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피안타율과는 별개로 최근 들어 볼넷 개수 또한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다만 LG전에서는 대단히 강했다. 통산 8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홈에서는 강점을 이어가고 있다. 타자친화적인 인천이지만 올 시즌 6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37로 호투, 원정 평균자책점(8.12)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기대할 만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