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전참시’ 방송 재개 D-DAY...논란 지우고 다시 웃을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6.30 13: 04

논란으로 8주간 결방한 ‘전지적 참견 시점’이 오늘 다시 돌아온다. 과연 이들은 논란을 지우고 다시 시청자를 웃게 할 수 있을까.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은 오늘(30일) 오후 11시 5분 방송을 재개한다. 이번 방송은 논란 전 촬영된 분량을 편집해 공개하는 것. 논란 이후 멈췄던 촬영은 지난 29일 재개됐으며, 이 방송분은 오는 7월 7일 방송 예정이다.
그야말로 8주 만의 컴백이다. 이들은 지난 달 5일 적절치 못한 장면을 인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이 속보 형식으로 등장했고, 이 속보 장면이 4.16 세월호 참사 보도 장면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의 공분을 산 것. 제작진과 MBC 본사, 최승호 사장까지 나서 사과를 했지만 논란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 사태에 충격을 받은 이영자도 ‘전참시’ 측에 촬영을 진행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고심 끝에 ‘전참시’는 모든 녹화를 중단하고 결방을 결정했다. MBC는 그 사이에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조사에 돌입했고, 이 사태가 조연출의 실수에서 비롯됐고, 고의성은 없었으나 해당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참시’의 제작진은 모두 경질되고, 담당 PD, 조연출, 부장 등의 관계자는 감봉, 정직과 같은 중징계를 받게 됐다. 이후,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을 연출한 안수영 PD가 새로운 연출로 ‘전참시’를 담당하게 됐다. 새 제작진의 설득 끝에, 이영자를 비롯한 출연자들이 ‘전참시’에 다시 출연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사고였다. 안 그래도 지상파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일베 논란’에 더욱 민감해진 시청자들은 ‘전참시’ 사태에 크게 분노했다. 고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조사위원회의 결과에도 ‘제 식구 감싸기’라는 논란이 줄을 이었다. 아무리 고의가 없다 하더라도, 방송 윤리 감각이 시대와 호흡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계속 이어졌다. 
‘전참시’와 MBC는 시청자의 분노에 크게 공감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전참시’의 제작진을 교체하는 등 후속 조치에 힘썼다. ‘전참시’의 새 연출인 안수영 PD는 “두 번 다시 잘못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시청자분들이 한 번 더 주신 기회라 여기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토요일 밤 안방에 다시 건강한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마음가짐을 밝혔다.
과연 ‘전참시’는 과거의 논란을 씻고 시청자를 다시 웃길 수 있을까. 이영자, 유병재 등이 속속 돌아와 ‘전참시’ 방송 재개의 포문을 열 예정. 이들의 8주만의 컴백에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전지적 참견 시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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