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트시그널2’를 보며 생각을 바꿨다. 사랑은 있다.”
지난 29일 오후 스페셜 편을 방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2’. 13주 대장정의 막을 내리면서 ‘하트시그널2’ 식구들은 자신에게 ‘하트시그널2’가 어떤 의미인지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출연자들은 저마다 ‘하트시그널2’가 자신의 스물일곱 살, 자신의 사랑, 크리스마스가 됐다고 고백했다.
MC들에게도 ‘하트시그널2’은 특별하기 그지없었다. 원은 “부러웠다”고 치열하게 사랑한 출연자들을 향한 부러움을 드러냈고, 김이나는 “심장의 소리”라며 사랑에 충실했던 출연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상민은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하트시그널2’를 보면서 생각을 바꿨다”며 ‘하트시그널2’에 대해 “사랑은 있다”고 말했다.


‘하트시그널2’는 일반인의 커플 매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단순한 커플 매치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다른 커플 매치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를 보인다. ‘하트시그널2’는 사랑에 빠지고, 사랑 때문에 설레고, 아프고, 초조해하는 젊은이들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따라갔다. 비록 카메라는 눈앞에 있었지만 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눈길을 주고, 좀 더 다가가려 몸을 기울였다. 그런 작은 몸짓, 눈짓 하나가 ‘하트시그널2’이라는 하나의 로맨스 소설을 만들어낸 것.
특히 ‘하트시그널2’는 사랑만 하기 팍팍한 현실 속에 있는 젊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이라는 정의에 물음표를 던졌다. ‘하트시그널2’에 나온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는 아직도 취업준비생이었고, 어떤 이는 여전히 회사를 다녔다. 하지만 이들은 4주간의 시그널 하우스 생활을 통해 사랑이란 무엇인지 저마다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됐고, 각자의 해답을 얻었다. 김현우는 자신이 욕을 먹을 줄 알면서도 마음에 솔직해지기로 해 임현주를 선택했고, 오영주도 “사랑이 끝나면 새로운 사랑이 오지 않나. 모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고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윤종신의 “하트가 뛰길”이라는 말은 ‘하트시그널2’가 시청자에게 바라는 말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단순한 커플 매칭 프로그램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다시 설레고 사랑하라는 의미가 담긴 것. 사랑에 겁내고,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2030세대가 다시 사랑이라는 감정에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설렘을 느꼈으면 하는 게 ‘하트시그널’의 메시지였다.
‘하트시그널2’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마침내 모든 에필로그까지 끝내면서 휴식기에 돌입했다.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고 이를 표현하며 질주한 청춘의 일기는 이제 한 챕터를 끝내게 된 것. 과연 ‘하트시그널’ 시리즈가 다음 시즌에서도 이런 돌풍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하트시그널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