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돌' 유앤비와 유니티가 '아이돌룸'에 떴다. 이들이 재데뷔할 수 있었던 가능성이 모두 입증됐다.
30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 JTBC '아이돌룸' 8회에 KBS 2TV '더유닛'이 탄생시킨 재데뷔 그룹 유앤비와 유니티가 게스트로 나왔다. '아이돌룸' 사상 최다 인원인 18명이 왁자지껄 화기애애하게 등장했다.
유앤비는 웃음이 헤픈 남자 준, 줄넘기짱 대원, 표정장인 기중, 나는 신상이다 의진, 머슬 대회 출신 호정, 이 구역의 긍정왕 필독, 슈퍼댄싱가수 지한솔, 인간 비타민 찬, 이상한 귀염둥이 마르코로 구성된 9인조 보이그룹이다.

유니티 멤버들은 데시벨 파괴 앤씨아, 흥센터 의진, 팩트폭력기 윤조, 맏녀 지원, 청량 예빈, 천진난만 우희, 섹시꿈나무 현주, 애늙은이 수지, 며느리 프리패스상 지엔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유앤비는 신곡 '블랙하트'를 최초 공개했다. 리더 필독은 "유앤비는 퍼포먼스가 강한 그룹이다. 이번에 더 업그레이드 된 퍼포먼스를 갖고 왔다. 기가막히다고 생각하실 듯하다"며 넘치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의 '블랙하트' 퍼포먼스는 댄스를 가장한 묘기 대행진 수준이었다. 군무와 프리댄스를 더해 유앤비는 환상적인 컴백 무대를 장식했다. 스스로 만족할 정도. MC 돈희와 콘희도 유앤비의 꽃길을 응원했다.
이어 유앤비와 유니티 18명 멤버의 1인 직캠 쟁탈전이 펼쳐졌다. 사상 최다 인원이 한 대의 카메라를 따내기 위해 바닥에 엎드렸고 각자의 트레이드마크 표정으로 유혹했다. 카메라의 선택은 유니티 지원이었다.

팩트 체크 코너가 이어졌다. 의진은 신동엽이 인정한 명언 제조기라고. 앞서 KBS 2TV '안녕하세요'에 나간 의진은 출연자들에게 진심을 담은 조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이번에도 "MC들이 대본을 안 본다"는 작가진의 고민에 "대본보다 MC들이 더 재밌는지 묻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정형돈은 "나도 고민이 있다. 쌍둥이들이 매일 싸운다. 똑같은 걸 사줘도 서로 빼앗으며 싸운다. 빼앗아도 똑같은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육아 고충을 진지하게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의진은 "육아는 안 해 봐서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했다.
유니티는 9인 9섹시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의진은 파워 섹시, 현주는 큐티 섹시, 예빈은 로봇 섹시, 지원은 으른 섹시, 수지는 청순 섹시, 지엔은 새색시, 우희는 모태 섹시, 앤씨아는 못해 섹시, 윤조는 시크 섹시를 내세웠다.
유앤비는 표정 장인으로 맞섰다. 마르코는 4단계 미소 변화와 굶은 표정을 지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샀다. 고호정은 데프콘을 안았고, 정형돈을 등에 채운 채 팔굽혀펴기를 했다. MC들은 "등 근육이 가장 탄탄한 아이돌"이라고 인정했다.
이들의 또 다른 장기는 댄스 싸이퍼였다. 음악이 나오자 유앤비 멤버들은 다 같이 나와 리듬을 탔다. 지한솔은 파워풀한 그루브를 뽐냈고 대원은 유연하게 춤췄다. 필독과 준은 온몸으로 댄스 DNA를 뿜어냈고 의진도 신들린 듯한 관절 댄스로 눈길을 끌었다.
2차전은 유앤비 대 유니티였다. 태민의 '무브'가 나오자 의진과 한솔이 맞붙었다. 지한솔의 승. 방탄소년단의 '페이크 러브'에선 이수지와 기중이 대결했고 트와이스 '왓이즈러브'가 나오자 예빈과 의진이 걸그룹 댄스를 췄다.
레드벨벳의 '빨간 맛'은 남달랐다. 지엔이 '빨간 맛'의 안무를 제대로 춘 반면 유니티 준은 자신만의 폭풍 댄스를 춰 MC들의 경고를 받았다. '아기 상어' 동요 배틀에선 현주와 대원이 치열하게 프리댄스를 췄고 '아모르파티'가 들리자 앤씨아와 필독은 온몸으로 열정을 불태웠다.
본격적으로 유앤비와 유니티의 댄스 판이 깔렸다. 커버 댄스 장인들이 뭉쳤기에 가능한 일. 유앤비는 엑소의 '몬스터'를, 유니티는 비욘세의 '런더 월드' 커버 무대를 완성했다. 두 팀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칼군무의 정석을 보여줬다.
마무리 전 우희는 "'아이돌룸' 나온다는 소식에 너무 좋았다. 응원해주셔서 힘이 많이 났다"며 소감을 말했다. 준은 "재밌게 놀다 간다. 대본 써주는 작가님들 감사하다. 유앤비 유니티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성장한 모습으로 뵙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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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돌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