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NC는 운도 없었다.
NC는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KT와 시즌 11차전을 치렀다. 양 팀 선발은 이재학과 고영표의 사이드암 대결.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내용은 조금 달랐다. 이재학은 직구,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KT 타자를 무안타로 막아냈다. 4회까지 12타자 상대로 퍼펙트 피칭.

NC 타자들은 초반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병살타로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노진혁이 잡아당긴 타구는 2루수 땅볼 병살타가 됐다.
2회에도 선두타자 최준석이 볼넷을 골랐으나, 스크럭스가 때린 타구는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3회에는 1사 후 손시헌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형준이 3루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불운은 4회까지 이어졌다. 1사 후 노진혁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나성범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잘 던지던 이재학은 5회 윤석민과 이진영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윤석민의 타구를 잡으려다 중견수 김성욱이 펜스에 부딪혀 부상,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경기 초반부터 내리던 비는 6회초 NC 공격 도중 폭우로 변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30분을 기다렸고 빗줄기를 가늘어졌으나 그라운드 사정으로 강우 콜드패를 당했다. 지독히도 운수 없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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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C 제공